[풋볼리스트=인천공항] 문슬기 기자= 인천현대제철이 네 번째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했다. 매년 찾는 스페인에 영국까지 더한 일정이다.

현대제철의 유럽 전지훈련은 2014시즌을 준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013시즌 WK리그에서 통합 우승하자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WK리그 팀이 유럽으로 동계훈련을 떠나는 건 현재까지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그간 현대제철은 스페인에서만 훈련했다. 올해는 영국 일정이 추가됐다. 현대제철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국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마드리드로 이동해 각종 훈련과 연습경기 등을 소화한다. 처음 경험하는 영국 전지훈련은 2월 3일부터 일주일 간 런던에서 진행된다. 영국 일정 중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를 직접 관람하고 지소연이 소속된 첼시레이디스와 훈련하는 스케줄이 포함돼 있다. 국내로는 2월 10일 돌아온다.

최인철 감독과 선수들은 특별한 경험을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최 감독은 “어느덧 네 번째 출국이다.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가는 건 정말 특별한 기회다. 이렇게 나가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그럼에도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골키퍼 김정미 역시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지만, 첫 해엔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지금까지도 다른 팀 선수들이 많이 부러워한다. 여건 상 대표팀이 아닌 클럽 소속으로 해외 경험을 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이런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안다. 그만큼 우린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지난 세 번의 유럽행은 최 감독과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됐다. 최 감독은 “선수에게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직접 나가보지 않으면 유럽 여자 축구 수준을 상상하기도 어렵다. 우린 그간 유럽에서 전지훈련하며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같은 유럽 강팀들과 붙었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통해 우리가 무얼 배우고 무얼 얻어야 하는지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정미는 또 다른 훈련 효과를 짚었다. “우리가 머무는 스페인 현지엔 수많은 훈련장이 있다. 이 모든 훈련장이 풀타임으로 가동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축구하기 위해 일을 마치고 밤늦게 훈련장을 찾는 선수들과 경기하기도 했다. 빼곡한 훈련장에 모두 불이 켜져 있는 광경을 보면 이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때때로 나태해졌다가도 다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된다.”

올해 처음으로 현대제철의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장슬기는 WK리그 홍보의 책임감까지 짊어졌다. “일본에서 활동할 때도 해외 전지훈련은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스페인으로 떠나는 게 더 설렌다. 영국에선 (지)소연이 언니네 팀과 경기한다고 들었다. 첼시레이디스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던데, 배울 건 확실히 배우고 우리 선수들의 장점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WK리그를 대표해서 가는 건데 현지 축구인들한테 우리를 각인시켜주고 싶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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