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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WC’ 한국의 본선행 확률은 ↑, 경기수는 ↓
김정용 기자 | 승인 2017.01.11 11:0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규모를 28년 만에 1.5배로 확대한다.

FIFA는 한국시간 10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평의회를 열고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현행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본선에 32개국이 참가하는 방식은 지난 1998년부터 쓰였다. 28년 만의 변화다.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선거 당시부터 월드컵 규모를 키우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공약엔 40개국 확장안이 담겨 있었고, 당선 이후 48개국으로 더 키웠다. 더 많은 팀들에게 기회를 주고 월드컵을 더 큰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모든 표심을 찬성으로 돌려놓았다.

새로운 규정은 한국의 월드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월드컵은 한국 축구 최대 이벤트다. 한국은 본선에 더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지만 최소한 보장 받는 경기 숫자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본선행 가능성은 크게 높아져

늘어난 출전권을 대륙별로 어떻게 분배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4.5장인 아시아의 출전권은 2026년부터 최소 6장, 혹은 7장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40개국 확대안 당시에도 아시아에 6장을 줄 거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48개 팀 체제에선 7~8장이 유력하다.

한국이 본선행을 놓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한국은 2006년 이후 4.5장 체제에서 3회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했고, 진행 중인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본선 진출권인 A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7위권을 수성하지 못할 확률은 매우 낮다.

아시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의 부재를 틈타 단 1회 본선에 진출했다. 아시아의 출전권 확대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월드컵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FIFA의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다.

다만 중국이 실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48개국 체제에서도 본선 진출은 힘들다. 그동안 본선에서 6~7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둔 건 주로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카타르, 바레인 등 서아시아 국가들이었다. 중국은 최근 세 차례 대회 동안 최종예선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앞으론 ‘16강 진출’이 아니라 ‘32강 진출’

FIFA는 대회 규모를 키운다고 해서 참가 선수들의 휴식 시간을 빼앗진 않을 거라고 밝혔다. 대회 기간 32일, 결승 진출 팀의 최대 경기 숫자는 7일로 지금과 똑같이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조별리그는 현행 각조 4팀에서 2026년엔 각조 3팀으로 줄어들게 된다. 3팀씩 16조가 편성되며, 각조 2위까지 32강에 진출한다. 조별리그 경기 숫자는 현재 3경기에서 2026년 2경기로 줄어든다. 32강부터 바로 토너먼트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1차 목표는 16강 진출이 아니라 32강 진출로 바뀌게 된다. 단 한 팀만 넘어서면 되므로 조별리그 통과 확률은 현재보다 높아진다. 대회 확대에 따라 약소국이 대거 진출해 각 조마다 한 팀씩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약소국만 넘으면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각 조가 홀수로 편성됨에 따라 휴식일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각 조에서 2팀이 맞붙는 동안 나머지 한 팀은 경기를 할 수 없다. 휴식을 취하는 날짜가 팀마다 다르기 때문에 대회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변 늘어날 것으로 기대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는 기존 16개국 체제에서 24개국 체제로 확대하기 위해 각조 3위까지 토너먼트에 오르는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이 규정은 대회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승리 없이도 본선에 갈 수 있다는 희망과 약소국의 증가로 인해 수비축구가 득세했다.

FIFA는 와일드카드 제도 대신 조 편성 자체를 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유로 2016과 같은 비판은 피할 수 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여러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각 조를 3팀으로 편성하는 경우는 최근 보기 힘들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강팀들은 대회 운영 전략을 새로 세워야 한다.

현행 대회 방식에선 16강부터 결승전까지 4차례 단판 승부를 통과해야 우승할 수 있다. 2026년엔 단판승부를 5번 통과해야 우승한다. 그만큼 이변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졌다. 한국이 32강 토너먼트를 넘어 16강 이상으로 진출하려면 이변의 가능성을 잘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회장 “아시아 티켓 대폭 늘어나길 희망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1일 대회 확대를 환영한다는 코멘트를 밝혔다. “48개국으로 참가팀을 늘린 FIFA 평의회의 결정을 환영한다. 전세계적인 축구 열기 확산과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많은 인구를 지닌 아시아 대륙은 세계 축구의 미래다. 아시아 참가 티켓이 대폭 늘어나길 희망한다. 월드컵 참가의 희소가치와 경기 수준이ㅡ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참가팀이 늘어난 지난해 유로 2016의 예에서 보듯 최근 각국의 경기력이 상향평준화 되어서 걱정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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