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측면 수비수 최재수

[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경남FC는 2017시즌을 위해 베테랑 수비수 최재수와 조병국을 영입했다. 김종부 감독의 수비 강화 바람이 계획대로 실현되고 있다.

김 감독은 2016시즌을 마치고 “리그를 치르면서 공격과 미드필드는 향상됐다. 그러나 수비진은 경고 누적과 부상이 이어지면서 부족했다. 수비만 보강된다면 내년에는 훨씬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리그 8위로 시즌을 마감한 경남은 61골을 넣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58골을 잃어 10위 충주험멜(62실점)과 11위 고양자이크로FC(72실점) 다음으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최재수와 조병국은 K리그에서 잔뼈 굵은 수비수들이다. 조병국이 2002년 수원삼성에서 데뷔해 성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를 겪었고, 최재수가 2004년 FC서울에서 시작해 상무, 울산현대, 수원, 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를 차례로 경험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를 오랜 시간 눈 여겨 봤다. “우리 팀의 문제점을 파악한 직후부터 두 선수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최재수와 조병국이라면 수비 불안을 충분히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 팀엔 이런 베테랑이 필요했다.”

우려 요소도 있다. 두 선수의 나이가 적지 않다. 최재수가 34살, 조병국이 36살이다, 수비수 포지션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 상대 공격수를 막아 세우기 위해선 지쳐선 안 된다. 이제 30대 중반인 두 선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김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두 선수의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풍부한 경험을 반기는 입장이다. 현재 우리 팀엔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지 않다. 최재수와 조병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

두 선수 모두 수비수이지만, 스타일에서는 차이가 있다. 김 감독은 최재수에 대해 “수비력은 물론 공격력까지 갖춘 선수다. 최재수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최재수가 빌드업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병국에 관해서는 “듬직하다. 그의 플레이에선 확실히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인천에 와서는 29경기에 나설 정도로 체력 관리를 철저히 했다. 믿음직스럽다”고 했다.

지난 시즌 경남은 승점 10점을 삭감한 상태에서 리그를 시작했다. 사정이 안 좋다보니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팀을 꾸리는 건 엄두도 못 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기가 쉽지 않았다.  

올해는 다르다. 김 감독은 “2016시즌을 준비할 때보다 안정됐다. 팀 사정도 좋아져 선수를 수급하는 게 훨씬 나아졌다. 발전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시즌 가장 고민이었던 수비를 보완한 만큼 출발이 좋다”고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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