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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CL 원하는 최효진이 찾은 답 "FA컵 우승"
문슬기 기자 | 승인 2017.01.10 11:27


[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과거엔 ACL이 그렇게 소중한 대회인지 몰랐다. 나름 ACL을 경험해 본 만큼 우리 팀 동료들 모두가 ACL 무대를 밟아보길 바란다. 올해 우리 팀이 FA컵에서 우승해 2018년에 ACL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효진은 올해로 프로 데뷔한지 14년차 되는 베테랑 수비수다. 인천에서 프로로 첫 발을 내딛은 그는 포항스틸러스, FC서울, 상주상무를 거쳐 2015년 전남으로 이적했다. 지난해부터는 주장 완장을 맡아 전남의 기둥이 됐다. 

주장 역할은 처음이었다. 최효진은 완장을 처음 차던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더라. K리그 경험이 나름 쌓이긴 했지만 과연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고 했다. 이미 노상래 감독은 최효진을 강하게 신뢰하고 있었고, 현영민과 이지남 등 다른 베테랑 선수들도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전남은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2015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추락세가 2016년 상반기까지 계속 됐다. K리그에서 잔뼈 굵은 전남이었지만, 성적이 곤두박질치던 때엔 강등을 걱정해야 했다. 2016년 생애 첫 주장 직을 맡았던 최효진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했다.

최효진은 전남이 흔들리던 시기를 두고 “괴로움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혹독하게 주장 첫 해를 보냈다. 주장이 되면 원래 이렇게 어려운 건가 싶었다.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크게 내색할 수도 없었다. 우리 팀엔 어린 선수들이 많아 내가 흔들리면 팀 전체에 더 악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했다. 감춘다고 감췄는데도 표가 났는지 감독님께서 짧은 휴가를 주셨다. 생각을 비워야 했기에 조용히 여행을 다녀왔다. 감독님께 죄송하고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전남은 하반기에 반등했다. 자일과 토미의 합류로 공수가 강화됐다. 추락했던 성적은 7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올라갔다. 막판엔 구단 역사상 첫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이때를 기억하며 최효진보다 한참 후배인 한찬희는 “팀이 어렵던 시기에 효진이 형이 세심하게 신경 써줬다. 형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최효진은 완벽하게 주장 역할을 소화하고 있었다.

2017년에도 주장 최효진의 역할은 계속된다. 주장 2년차에 접어든 최효진은 새 시즌에 대해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다. 과거 자신이 뛰며 느꼈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대한 꿈이다. 최효진은 포항과 서울에서 뛰며 ACL 본선을 밟아다. 그는 전남에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팀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짚었다.

“아직도 ACL에서 느낀 감정을 잊지 못한다. 선수에게 경험은 곧 자산이다. 다양한 대회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고, 이런 계기로 또 다른 길을 꿈꿀 수도 있다. 전남엔 어린 선수들이 많고, 이들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가 ACL같이 큰 무대에서 직접 뛰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다. 그러나 우리 팀이 ACL에 출전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냉정히 말해 우리 팀이 클래식에서 우승하긴 어렵다. 리그에선 올해처럼 상위 스플릿에 들어 안정권에 드는 게 목표다. 결국 우리가 ACL 본선에 들기 위해선 FA컵 우승을 노려야 한다. FA컵 우승이라면 해볼 만하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2016년에 풍파를 겪었더니 선수들끼리 결속력이 강해졌다. 게다가 겨울 동안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지 않고 남아 변화에 따른 혼란도 막았다. 올해는 FA컵에서 우승해 ACL 자격을 얻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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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슬기 기자  moon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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