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7.8.22 화 17:45
상단여백
HOME 축구기사 국내축구 K리그
[인터뷰] 클래식으로 돌아온 ‘챌린지 최강 GK’ 조현우
김정용 기자 | 승인 2017.01.10 08:31

[풋볼리스트=인천] 김정용 기자= K리그 챌린지(2부)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조현우가 K리그 클래식으로 돌아왔다. 챌린지에서 보낸 3년 동안 더 성장했다는 조현우는 이동국 등 정상급 공격수들과 대결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조현우는 지난해 대구FC가 클래식으로 직결 승격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 중 하나다. 대구가 소화한 40경기 중 39경기에 출장했고, 대구는 36실점으로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라운드 MVP 2회, 라운드 베스트일레븐 8회에 선정됐다. 언론사 투표로 선정된 리그 MVP는 김동찬(당시 대전시티즌)에게 4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밀렸다. 비록 MVP 수상엔 실패했지만 챌린지에서 활약한 3년 중 2년 동안 최고 골키퍼로 선정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2015년 말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돌아온 클래식, 이번엔 잘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6일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조현우는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너무 소박해 보이는 발언이었지만 잘 들어보면 자신감이 담겨 있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제가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하면 많은 팬들에게 이름을 일릴 기회가 생길 것 같아서. 저는 경기를 잘 할 자신은 있어요. 솔직히 3년 전엔 뭣도 몰랐죠. 챌린지에 있는 동안 엄청 클래식으로 올라가고 싶었거든요. 팀 전체가 마찬가지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더 올라가고 싶었어요. 경기를 일단 하면 팬들이 알아봐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조현우가 옛날과 달라졌구나.”

프로 109경기를 소화한 조현우는 이제 신인티를 벗고 전성기를 향해 가고 있다. 선문대를 마치고 프로에 처음 왔던 2013년에 비하면 더 여유를 갖고 클래식 선수들과 맞붙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 당시 조현우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처절한 잔류 싸움의 한가운데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으나 강등을 막지 못했다. 그때 손도 못쓰고 쳐다봤던 이동국의 슛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3년 전 이동국 선수와 맞붙었을 때, 제가 생각할 수 없는 타이밍에 슛을 하신 적이 있어요. 볼 컨트롤을 할 줄 알았는데 바로 터닝슛 같은 걸 하시더라고요. 다행히 골대 바깥으로 차시더라고요. 아마 골대 안으로만 날아왔으면 먹었을 거예요. 대학에선 볼 수 없던 동작이었어요. 경기 내내 깜짝깜짝 날랐어요.”

두 리그를 모두 경험해 본 조현우는 클래식과 챌린지의 차이점으로 경기 템포, 슈팅 각도 등을 꼽았다.

“클래식은 템포가 빨라요. 챌린지처럼 한 숨 돌릴 틈이 없고 계속 몰아치면서 공격과 수비가 바뀌어요. 다른 골키퍼들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예요. 경기 내내 더 긴장해야 되고요. 실수를 한 번 하면 바로 실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미리미리 내다보고 대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도저히 슛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한 위치에서도 골을 넣는 공격수들이 있어요. 그걸 막으려면 늘 여유를 갖고 시야를 넓혀야겠죠.”

 

#강원, 이젠 라이벌

대구가 승격 이후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지는 그리 알려진 바가 없다. 강원FC가 화제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의 노선은 극단적으로 다르다. 강원은 ‘1일 1오피셜’을 한동안 이어가며 정조국, 이근호, 황진성 등 유명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반면 대구는 지난 시즌 멤버를 큰 틀에서 유지하며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이다. 강원이 부러울 수도, 질투날 수도, 어쩌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글쎄요. 저는 강원이 별로 신경쓰이진 않아요. 선수들끼리 강원 이야기도 별로 안 하고요. 저힌 지금도 정말 좋은 선수들 많거든요. 물론 관심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어느 팀이 더 경기를 잘 할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강원과 부딪쳐서 이기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해온 걸 알겠죠.”

조현우는 강원을 라이벌이라고 했다. 두 팀은 연고지, 처한 상황 등 여러모로 많이 다른 팀이었다. 지난 시즌 승격을 위해 경쟁하면서 챌린지 상위권 팀의 자존심을 걸고 여러 번 부딪쳤다. 작년 전적은 1승 2무 1패로 팽팽했다.

“챌린지 때 둘 다 상위권이라서 경기가 격렬했어요. 이 맞대결에서 이겨야 바로 승격할 수 있으니까. 경기 전부터 긴장도 많이 했어요. 강원의 그 스키점프 경기장 있죠. 알펜시아. 거기 갔을 땐 위압감을 좀 느꼈어요. 경기장이 웅장하고 특이해서 강원만의 뭔가가 느껴졌어요. 그날은 지고 있다가 동점골을 넣어서 승점 1점을 가져왔던 걸로 기억해요. 올해도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거긴 개개인 실력이 뛰어나니까 저흰 조직력으로 승부를 봐야죠.”

강원은 3위 진출을 목표로 삼은 야심만만한 팀이다. 조현우도 못지않다. 손현준 대구 감독은 안정적인 잔류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지만, 조현우는 더 높은 순위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주장 박태홍 선수와 제가 친구거든요. 항상 ‘우린 무조건 상위권으로 간다’고 이야기해요. 사람들은 잔류만 해도 성공리라고 말하겠지만, 저희 선수들은 정말 끈질긴 팀이 돼서 감독님이 말하신 것보다 더 위에 있고 싶어요. 저는 충분히 그럴 역량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 수비진은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박태홍도 그렇고 다들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좋은 선수들이에요. 서로를 도와주는 조직력도 높고.”

 

#살 안 찌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 싶어요

조현우는 유독 마른 편이다. 190cm, 75kg이다. 과거처럼 골키퍼의 위압감을 강조했던 시절이라면 프로에 가기 힘들었을 수도 있는 체격이다. 원래 살이 잘 찌지 않는 체형이다.

“가벼운 거 맞죠. 그런데 그게 제 장점인 것 같아요. 사람들은 ‘조현우가 서면 골대가 넓어보일 수도 있어’라고 생각하지만 거꾸로 전 남들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마른 체형과 달리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을 다져 왔다고 강조했다. 조현우는 프로 초창기에 많이 결장했다. 무릎 수술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달고 있던 무릎 문제를 해결한 뒤 강화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90kg 정도의 무게로 매주 3회 정도 꾸준히 스쿼트를 하며 하체를 단련한다. 상체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조현우는 “보기엔 이래도 잔근육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클래식에 가면 중계도 많이 해 주잖아요. 경기장에 더 많이 오실 거고요. 저처럼 마른 사람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말랐지만 운동 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가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분노의 무리뉴, 22세 수비수에 560억 베팅...누구?
EPL+라리가+K리그+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오프라인 강의
'포항 출신' 황선홍, "제자들아! 모여라! 서울로! 결정적 결과
'공간 창출 귀재' 손흥민, 토트넘의 '핵심 연결고리' 인증
'음악에 취한' 맨유, 음원 플랫폼 파트너십까지 '확대'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퍼스트디비전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 03121 | 제호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발행인 : ㈜퍼스트디비전 서형욱
편집인 : 서형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8길 15, 401호(합정동) | 등록연월일 : 2014.04.23 | 발행연월일 : 2014.04.23
발행소 전화번호 : 070-4755-455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2014-서울마포-1478호 | 청소년보호 및 개인정보관리 책임자 : 류청
Copyright © 2017 풋볼리스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