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포항스틸러스의 ‘원클럽맨’ 신화용의 거취가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포항 잔류 혹은 수원삼성블루윙즈 등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놓고 치열한 고민과 설득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K리그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과 신화용은 거취에 대해 오는 10일 전까지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신화용은 포항제철중, 포철공고를 거쳐 2004년 포항에 입단해 13시즌 동안 꾸준히 포항에서 활약했다. 원클럽맨으로 팀에 대한 애착이 크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수도권 복수의 팀으로의 이적설에 휩싸였다. 특히 수원은 영입을 위해 신화용의 대리인을 접촉하고 있음을 공개할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식통이 언급한 10일은 포항이 1차 동계전지훈련을 위해 태국 방콕으로 출발하는 날이다. 지난 4일 휴식기를 마치고 선수단을 소집한 포항은 소집 명단에 신화용을 일단 포함시켰다. 하지만 방콕으로 동행할지는 미지수다. 소식통은 “포항이 방콕으로 향하기 전에 신화용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봉 협상을 마무리 혹은 이적 등 두 가지 선택지다”고 전했다. 

1차 동계전지훈련을 다녀온 후에도 여전히 이적이 가능하지만 모든 소속팀, 선수, 영입을 원하는 팀 등 3자 모두에게 최상의 선택은 아니다. 각자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기 위해 빠른 결론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구성을 원하고 있다. 

포항은 대부분 선수와의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신화용과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럽의 레전드로 대우를 하고 싶지만, 지난 시즌 부진한 팀 성적과 줄어든 예산이 현실적인 벽이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신화용의 영입을 타진한 한 팀은 포항이 새롭게 제시한 연봉 금액 보다 무조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겠다고 할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항은 신화용이 이적한다면 당장 이적료를 벌 수 있지만, 경험 많고 안정적인 골키퍼를 잃는다. 김진영과 김로만으로는 시즌을 나기 어렵다. 다른 자원을 찾더라도 대부분 구단이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한 상황이기에 쉽지 않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선수와 구단이 함께 어렵게 쌓아 온 ‘원클럽맨’이라는 역사를 잃게 된다. 

포항은 주어진 상황에서 신화용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 한다는 의지다. 최순호 감독이 직접 나서서 잔류를 설득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본인의 의지다. 신화용 역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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