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겨울에도 축구는 계속된다. K리그 구단들은 2017시즌을 이미 시작했다. 시즌과 다른 점이라면 각자가 고른 ‘최적의 그라운드’에서 뛴다는 사실이다. 감독과 구단 숫자만큼이나 전지훈련지도 제각각이다. ‘풋볼리스트’는 K리그 구단이 선택한 전지훈련지를 크게 유럽과 동남아 그리고 일본 및 기타 지역으로 묶어 각각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특성을 알아봤다.

#우리는 동남아(와 괌으로)로 간다!

태국- 제주(치앙마이), 포항(방콕), 인천(부리람)
미국- 서울(괌)

#왜 이곳을 선택했나?

동남아는 전지훈련지로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이동 시간이 길지 않아 부담이 적다. 비행 피로감은 줄이면서 익숙한 장소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훈련할 수 있다. 한국과 달리 따뜻한 날씨도 특징이다. 태국으로 떠나는 포항스틸러스는 “현지 기온이 국내보다 높아 훈련에 집중하기 좋다”고 했다. 인천유나이티드 역시 “따뜻한 날씨는 훈련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FC서울은 위치상 동남아에 속하는 괌으로 떠난다. 2012년부터 꾸준히 괌을 찾은 서울도 “따뜻한 기후로 온전히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가장 큰 장점은?

날씨는 부상과 연결된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부상 위험이 높다. 태국과 괌의 1월 기온은 25℃를 웃돈다. 동남아를 선택한 구단들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시점에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곤란하다”며 “이 시기엔 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혹독한 체력훈련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따뜻한 날씨가 중요하다”고 했다. ‘롱런’하기 위해선 체력 관리가 필수다.

#은근한 단점은?

태국과 괌으로 떠난 4개 구단들은 현지 음식과 의료 비용을 단점으로 꼽았다. 포항은 “태국에선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선수들이 발생한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구단 직원이 김치를 포함한 토종 '파워푸드'를 짊어지고 ‘짐꾼’이 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은 “간혹 경미한 부상이 발생하면 병원 진료비가 만만찮다”고 설명했다. 한국보다 ‘0’ 하나 더 붙는 영수증을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은?

비용에 관해선 태국과 괌이 차이가 컸다. 태국을 선택한 팀들은 “날씨 외에도 태국으로 가는 또 다른 이유가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한 데 반해, 괌으로 가는 서울은 “적은 비용은 아니다. 다만 훈련의 성과를 생각할 때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모두 직접적으로 금액을 밝히긴 꺼려했다.

#주요 연습경기 대진

동남아로 떠나는 팀들은 실전보다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구체적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잡는 팀은 거의 없었다. 오는 27일 현지 프로 팀인 부리람유나이티드와 연습경기를 하는 인천도 “부리람과 연습경기를 하지만, 이번 전지훈련에선 체력 증진에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글= 문슬기 기자
그래픽= 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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