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강릉] 한준 기자= “테베스를 영입한 상하이선화가 붙어보자고 하더라.” (최윤겸 강원FC 감독)

강원FC의 폭풍 영입이 화제다. 국내 축구 소식을 독식하고 있을 정도다. 강원에 대한 관심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슈퍼리그 팀들이 동계 전훈 기간 연습 경기를 치르자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강원은 5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시무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2017시즌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울산에서 1차 전지 훈련을 치르고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 2차 전훈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무식이 열린 오전에 놀랄 만한 제안이 왔다. 최근 카를로스 테베스를 영입해 화제가 된 중국 클럽 상하이선화가 연습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제안한 것이다.

상하이는 일본 오키나와에 전훈 캠프를 차렸다. 테베스와 맞붙는 것은 구단 홍보 뿐 아니라 시즌 준비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강원은 오랜 고민 없이 거절 의사를 전했다. 상하이가 원한 경기 날짜가 1월 15일이기 때문이다.

2월 8일로 예정된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를 준비하는 상하이는 어느 정도 몸을 만들어둔 상태다. 강원은 상황이 다르다. 5일 소집한 강원은 우선 체력 훈련을 통해 몸부터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무리한 연습 경기는 자칫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다.

강원은 1차 울산 전훈에서는 체력 위주 훈련을 치르고, 대학 팀과 가벼운 연습 경기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 감독은 “상하이 측이 이동 경비 등 일체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건너 오라고 하더라. 아쉽지만 우리 팀의 상황상 제안을 수락할 수 없었다”고 했다.

테베스와 대결은 무산됐지만, 2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가질 전훈 기간에는 실전 같은 연습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스파링 파트너를 찾는 일이 어렵지 않다. 상하이 외에도 여러 중국 팀들이 강원과 경기를 원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를 두루 영입한 강원은 프리시즌 기간 연습 경기 상대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 

폭풍 영입으로 인해 구단 가치를 높이고자 한 조태룡 대표의 복안은 시즌 시작 전부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ACL급’ 스쿼드를 구축한 강원은 아시아 지역 팀들로부터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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