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중동을 떠나 중국으로 가는 수비수 권경원이 현소속팀 알아흘리(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팬들의 선물을 받으며 두 번째 친정팀을 떠났다.

1일(한국시간) UAE 알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 알아흘리 선발 멤버로 뛴 권경원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정규리그 13경기 중 11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했다.

톈진췐잔 이적이 약 한달 전부터 확정돼 있던 권경원은 알아흘리의 잔류 시도와 협상 지연으로 확정 발표가 계속 미뤄져 왔다. 여전히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중동 축구에 밝은 관계자들은 “이제 조건이 마무리됐다. 권경원이 톈진으로 가서 사인을 하면 끝난다”고 전했다. 권경원도 최종전을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압둘라 사에드 알 나부다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이적설이 보도된 뒤 경기장에서 권경원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던 팬들은 고별전이라는 것이 알려진 뒤에도 변함없는 태도로 권경원을 지지했다. 권경원은 전북현대에서 2년을 보낸 뒤 알아흘리에서도 2년 동안 뛰었다. 유스팀부터 프로 데뷔까지 이룬 첫 친정팀이 전북이고, 알아흘리는 아시아에서 주목 받는 선수로 성장시켜 준 두 번째 친정팀이다. 한국 선수의 중동행은 흔히 연봉과 실력을 교환하는 차가운 계약 관계지만, 권경원과 알아흘리의 관계는 좀 더 끈끈하다.

경기 후 권경원을 기다린 팬들도 있었다. 한 성인 남성 팬은 권경원에게 보내는 “고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한글로 적어 보냈다. 두 어린이 팬이 권경원에게 선물하기 위해 소박한 액자를 만들어 왔다. 권경원은 “팬들이 따뜻하게 보내줘 고맙다. UAE에서 아사모아 기안 같은 스타 선수와 사진을 찍는 팬은 많이 봤지만 선물을 주는 건 거의 보지 못했다. 한국에선 흔한 일이겠지만 여기선 특별하고 감동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권경원은 알려진 대로 1,100만 달러(약 133억 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중국으로 갈 예정이다. 연봉은 중국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 최고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권경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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