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지나가버린 시간을 붙잡기 위해 우린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보며 거기 담긴 찰나를 넘어 그날 벌어진 사건, 그해 벌어진 여러 일들을 한 번에 추억한다. ‘풋볼리스트’는 K리그의 2016년을 추억할 수 있게 하는 사진을 모았다. 독자 여러분이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과 일치하시는지? <편집자주>

 

상위스플릿 감독 기자회견이 열렸던 10월 12일, 조진호 상주상무 감독은 주인공이었다. 조 감독은 세리머니를 공약하라고 하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어올려 하늘을 가리키는 소위 ‘네이마르 세리머니’를 펼 쳤다. 그뿐 아니라 시종일관 가장 경쾌한 표정과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가장 홀가분한 상주 지휘봉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조 감독은 ‘해맑음’으로 이름 높다. 상주가 강등후보에서 상위스플릿으로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조 감독이다. 조 감독은 상처 받은 선수를 보듬고 의기소침해 있는 선수를 칭찬하는 데 매우 능하다. 엉뚱한면도 있다. 페이스북에 지렁이 사진을 올리고 철학적인 이야기를 쓰는 알쏭달쏭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 감독은 상주를 상위스플릿으로 올려놓았고, 시즌 종료 후에는 부산아이파크로 홀연히 떠났다.

 

글= 류청 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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