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지나가버린 시간을 붙잡기 위해 우린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보며 거기 담긴 찰나를 넘어 그날 벌어진 사건, 그해 벌어진 여러 일들을 한 번에 추억한다. ‘풋볼리스트’는 K리그의 2016년을 추억할 수 있게 하는 사진을 모았다. 독자 여러분이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과 일치하시는지? <편집자주>

축구는 결과다. 결론적으로 이기면 되고, 살아 남으면 된다. 11월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개최된 수원FC와의 K리그 최종전에서 인천은 1-0으로 승리했다. 관중들이 경기장에 쏟아져 나왔다. 우승팀이 아니다. 최하위권인 10위다. 극적으로 강등을 면했다. 시즌 중 감독이 교체되고 단장이 물러나는 등 안팎으로 시끄러웠다. 팬들은 성화를 냈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는 모두가 웃었다.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온 관중들 모두가 세레머니를 펼치는 골잡이 처럼 달렸다.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되기 전까지 이런 맛은 아무도 느끼지 못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후 안전사고 우려 및 재발방지 차원에서 징계가 불가피하다 인천에 제재금 500만원과 조건부 무관 중 홈경기 1회 개최의 징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팬들은 벌금 모금운동에 나서서 짜릿한 맛의 댓가를 기꺼이 지불하겠다고 나섰다.

글=김동환 기자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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