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지나가버린 시간을 붙잡기 위해 우린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보며 거기 담긴 찰나를 넘어 그날 벌어진 사건, 그해 벌어진 여러 일들을 한 번에 추억한다. ‘풋볼리스트’는 K리그의 2016년을 추억할 수 있게 하는 사진을 모았다. 독자 여러분이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과 일치하시는지? <편집자주>

 

FA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2016시즌 내내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기고, 비길 수는 있었던 경기에서 졌다. 후반 30분 이후 높은 실점률은 팀의 사기를 바닥까지 떨어트렸다. 12개팀 중 10위까지 떨어지며 강등에 대한 걱정을 진지하게 해야 했던 시기도 있었다. 동안을 유명한 서정원 감독도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노화를 피할 수 없었다. 고뇌하고 한숨 짓는 서정원 감독의 사진 한 장은 수원삼성의 2016시즌을 대표한다. 극한의 순간까지 자신의 지도 철학을 놓지 않은 서정원 감독에겐 참 버티기 어려운 한 해였을 것이다. FA컵 우승은 인내의 보상이었지만, 2017시즌에도 그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글=한준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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