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조성환 제주 수석코치 목소리는 밝았다.

 

조 수석코치는 28일 ‘풋볼리스트’와 한 통화에서 “강원에 묻혀서 그렇지 우리도 영입을 내실 있게 잘 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조 수석코치는 좀처럼 기쁜 내색을 않는 이지만, 영입한 선수 면면을 보면 웃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 울산현대에서 뛰었던 외국인 공격수 멘디와 박진포(성남), 김원일(포항), 최현태(서울), 진성욱(인천) 등을 영입했다. 모두 수준급 선수다.

 

“공격에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진성욱과 기량이 좋은 미드필더 최현태 그리고 사이드를 든든히 할 박진포까지 영입했다. 이광선이 나간 자리는 김원일이가 메운다. 다음 시즌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와 리그를 병행해야 한다. 더블스쿼드까지는 몰라도 자원이 많아야 한다. 리그에서 영입 가능한 자원들은 잘 영입했다.”

 

조 수석코치는 가장 고민이었던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결정지어 기뻐했다. 그는 “울산이 영입할 네덜란드 공격수 비어만을 지켜봤었다. 그러다 울산이 좀 더 빠르게 움직였다는 걸 알게 됐고, 멘디가 팀을 떠날 가능성을 보고 접촉했다. 멘디는 제공권과 힘이 좋고 발기술까지 좋다. 최전방에서 제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수석코치는 영입할 때 실력만 따진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누가 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융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선수들을 영입할 때 인성적인 부분도 고려했다. 경험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들을 영입해서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아직 영입 작업을 시작하지 않은 구단도 많은데 제주는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 제주와 조 수석코치가 영입을 서둘러 마무리 지은 이유가 있다. 제주는 ACL 2월 7일 하노이T&T와 킷치FC 승자와 ACL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다른 팀보다 한달 가량 빨리 시즌을 시작한다. 그래서 훈련시작 시점과 전지훈련도 빠르다. 제주는 내년 1월 3일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태국(치앙마이) 전지훈련 때 선수가 오고 가면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 그래서 해를 넘기기 전에 발 빠르게 처리했다.”

 

조 수석코치는 신년에는 다시 감독이 될 예정이다. 조 수석코치는 신년을 선수들과 함께 맞는다. 그는 “2016년에도 해돋이를 함께 봤다.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선수들과 함께 해돋이를 보며 좋은 기운을 받을 예정이다. 2011년 ACL에서는 조별리그 탈락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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