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윤석영이 4년 만에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아시아 무대로 돌아온다. 새 소속팀은 일본J리그 가시와레이솔이다. 윤석영은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가시와레이솔의 정성과 본인의 출전 의지라고 꼽았다.

윤석영은 2013년 전남드래곤즈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로 건너갔다. 그러나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윤석영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채 임대 신분을 이어갔다. 2016/2017시즌 전반기에는 워크퍼밋 문제로 덴마크 브뢴비와 단기 계약했지만, 여기서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윤석영은 4년 만에 유럽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어려운 시간을 정리하고 새 팀을 찾아야 하는 만큼 근심이 많을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홍명보 자선축구)’에 참가한 윤석영은 밝은 얼굴이었다. 이미 가시와레이솔이란 새 소속팀을 찾은 덕분이었다.

윤석영은 일본J리그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과감히 가시와레이솔을 선택했다. 가시와레이솔의 적극적인 영입 의지 때문이었다. “일본 팀 관계자들이 덴마크까지 직접 찾아왔다. 이들은 구단의 투자 계획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걸 듣고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윤석영의 의지도 작용했다. 윤석영은 유럽에서 뛰면서 출전 시간에 대한 결핍을 느꼈다.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에 소속되길 바랐으나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았다. 때문에 새로 이적할 팀에선 꾸준히 출전할 수 있어야 했다. 지난 4년의 시간이 윤석영 본인의 이적 기준을 더 확실하게 만들었다. 벤치에 머무르며 흐트러진 경기력을 올리는 것도 중요했다.

윤석영은 지난여름 퀸스파크레인저스와 계약이 만료된 후에도 몇몇 J리그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구체적인 제안을 한 팀도 있었지만 윤석영 본인의 유럽 도전 의지가 강해 J리그행을 접었다. 이번엔 시기적으로 잘 맞았다. 가시와레이솔은 덴마크까지 날아와 윤석영을 설득했고, 윤석영은 자신이 더 활발하게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겨울 이적시장에 유럽으로 가면 시즌 도중에 이적을 하는 것이라서 주전 경쟁이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일본에서 새롭게 경쟁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예전의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 팀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대표팀에서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엔 월드컵 최종예선이 있다. 경기에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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