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22, 수원삼성)이 유럽진출을 꿈꾸고 있다. 권창훈은 2017년 말 수원삼성과 계약이 만료된다. 수원삼성 측도 원칙적으로 권창훈이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면 허락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조건이다. 권창훈은 수원삼성 유스팀이 배출한 최고 스타다. 국가 대표팀의 일원으로 성장했고, 팀 전력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권창훈을 내보낼 경우 대체 자원을 보강해야 한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이적료를 받아야 한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은 현지 시간으로 21일 프랑스 리그앙 클럽 디종이 권창훈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창훈은 스위스, 포르투갈 등 타 유럽 리그팀들도 관심을 보였다. 권창훈은 아시아 지역 팀들의 제안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삼성 관계자는 디종의 관심에 대한 보도에 대해 “관심을 보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터무니 없는 조건이었다”고 했다. 디종이 권창훈 영입에 내건 이적료 등 제반 조건이 협상 단계로 나아갈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디종은 19라운드까지 진행된 ‘2016/2017 프랑스 리그앙’에서 4승 7무 8패로 15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 1부 잔류가 지상 과제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크지 않아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사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권창훈은 지난 해 국가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줄곧 해외 무대의 관심을 받아 왔다.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6 리우올림픽’ 본선 경기 현장에 권창훈의 플레이를 지켜본 유럽 스카우트가 다수 있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8강에서 탈락했다. 메달 획득에 실패해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여름 이적 시장 기간에 기대할만한 제안이 오지 않았다.

일본, 중국, 중동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권창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권창훈 본인은 해외로 나갈 경우 1차적으로 유럽 도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은 2017년 1월 본격적으로 문이 열린다. 권창훈과 수원 모두 이 기간 유럽 구단의 구체적 제안을 기다릴 생각이다. 구단과 선수 모두 만족할 만한 제안이 없을 경우 수원과 재계약 체결이 유력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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