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동아시아 축구 4강 중 중국, 일본에 이어 호주A리그도 ‘중계권 대박’을 터뜨렸다.

호주축구협회(FFA)는 20일(한국시간) 새 중계권 계약을 발표했다. '폭스스포츠', '폭스텔', '뉴코프오스트레일리아'와 맺은 이번 6년 계약은 ‘현대A리그’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모든 A리그 경기가 폭스텔을 통해 생중계되고 각급 대표팀과 여자축구리그 등 제반 경기도 서비스된다. 내년에 협상할 별도 계약을 통해 토요일 황금시간대에 A리그 경기 하나를 무료 생중계할 예정이다.

새 시즌이 시작되는 2017년 7월부터 발효될 중계권 계약은 총 3억 4,600만 달러(약 2,994억 원) 규모다. 기존 계약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호주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 아시안컵, 호주 쿨럽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AFC가 개입되는 경기는 이번 협상에서 빠졌다.

스티브 로위 호주축구협회장은 이번 계약이 호주 축구의 “거대한 도약(quantum leap)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03년부터 시작된 우리 축구의 변신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축구는 언제나 국제적인 종목이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축구와의 연계를 통해 이젠 호주 국내에서도 주류 종목이 됐다”고 자평했다.

데이비드 갤럽 FFA 최고경영자는 연간 300만 호주달러(약 25억 원)를 유명 선수 영입에 쓸 수 있을 거라고 공언했다. 지난 7월, 유럽과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호주 축구사상 최고 스타 팀 케이힐이 멜버른시티 유니폼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케이힐 영입엔 A리그의 영입 자금 지원 정책(marquee fund)이 쓰였다. 유명 스타를 영입할 때 리그 차원에서 마련한 기금으로 연봉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이 펀드 규모가 연간 100만 호주달러에서 300만 호주달러로 3배 증가하게 된다.

호주 프로축구는 엄격한 샐러리캡을 적용하는 한편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케이힐 등 세계적인 스타를 끌어들이며 전체 파이를 키워 왔다. 갤럽 최고경영자는 “우리의 마케팅과 유명 선수 영입 정책이 얼마나 큰 효과를 냈는지 이미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스타를 끌어들일 거라고 예고했다.

FFA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케이힐의 소감을 전했다. 케이힐은 “이 계약이 유소년 선수들을 돕고, 그들에게 언젠가 A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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