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제주] 문슬기 기자= “동네 아저씨가 떠오른다. 감독님 덕분에 팀 분위기가 좋다.” (박상혁)

“감독님이 워낙 편하게 해주시니까 우리가 잘만 하면 더 재미있게 축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건웅)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1월 22일 U-19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제주도 전지훈련은 12월 11일부터 시작됐다. 신 감독과 U-19대표팀 선수들의 만남은 이제 일주일을 조금 넘었다. 감독이 선수를, 선수가 감독을 알기엔 모자란 시간이다.

현 대표팀 선수들은 정정용 감독과 발을 맞춰왔다. 신 감독이 선임되면서 갑작스럽게 변화를 맞게 됐다. 누구보다 선수들이 어색할 수 있었다. 소집된 U-19대표팀 선수들은 내년 5월에 국내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경쟁 체제는 심화되고, 선수들의 부담은 가중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좋다. 최종 21인에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이 적잖을 텐데 모두가 즐기는 모습이다”고 했다. 신 감독의 편안한 리더십 덕분이었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감독님 덕분에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박상혁은 신 감독을 “동네 아저씨 같다”고 했다. “솔직히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그럴 수밖에 없다. 새로운 멤버들이 참가해 주전 경쟁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감독님이 동네 아저씨 같이 편하게 해주시니까 다들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

김건웅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끼리 엄청 활발하다. 이전엔 경험하지 못한 분위기다. 감독님이 처음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평소엔 웃고 떠들며 하고, 실제 운동할 때만 확실하게 하자고 하셨다. 감독님이 먼저 장난도 많이 치시고, 말도 많이 하신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운동하는 것 같다. 굉장히 편하다.”

신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에도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냈다. 손흥민, 기성용 등은 먼저 신 코치에게 장난을 걸기도 했다. 신 코치의 ‘동네 아저씨’ 리더십은 U-19대표팀 감독이 되면서 극대화됐다. 신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스킨십하고 있다. 신임 감독의 노력으로 34명의 선수들도 즐겁게 운동 중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분위기만큼은 최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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