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현역 은퇴 후 축구 해설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리오 퍼디난드가 ‘통큰 기부’를 했다. 연말연시를 맞이해 지역사회를 위해 거금을 내놨다.

퍼디난드는 맨체스터 시내 중심가에 ‘로쏘(rosso)’라는 이름의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익 중 일부인 50만 파운드(약 7억 원)을 지역 라디오 방송국 ’Key103’에 기부했다. 방송국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다소 모금이 부진했지만, 퍼디난드의 기부를 통해 활력을 찾게 됐다. 퍼디난드가 기부한 금액은 전년도 총 모금액의 4분에 1에 달하는 금액이다.

퍼디난드의 ‘로쏘’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활약하던 시절인 지난 2009년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개업한 레스토랑이다. 개업 당시 맨체스터 지역의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업계에 파란을 불러온 바 있다. 많은 축구 선수들이 은퇴 후를 대비해 호텔, 음식점, 펍 등을 개업하지만 실패를 맛보고 있기에 ‘로쏘’에 대해서도 대부분 실패를 예견했다. 

하지만 퍼디난드는 로쏘를 성공적으로 경영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맨유 선수단을 포함한 유명인들이 자주 찾을 뿐만 아니라 퍼디난드 역시 자주 매장에 나타나 손님들과 호흡한 것이 주효했다. 물론 맛과 품질은 기본이다. 퍼디난드는 성공을 통한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준 것이다. 그는 “작은 기부가 더 많은 맨체스터의 아이들에게 웃음을 안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ey103’의 캠페인 담당자는 “퍼디난드의 놀라운 기부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크리스마스에 웃음짓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퍼디난드는 웨스트햄으로부터 최근 코치직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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