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오사카(일본)] 김정용 기자= 스리백을 쓰는 상대는 같은 스리백으로 상대한다.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클럽아메리카를 상대로 쓸 전략이다.

11일(한국시간) 아시아 챔피언 전북과 북중미 챔피언 아메리카가 일본 오사카의 시립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갖는다. 승자는 15일 요코하마에서 유럽 챔피언 레알마드리드와 4강전을 갖는다. 패자는 14일 오사카에서 5위 결정전을 치른다.

킥오프를 앞두고 공개된 선발 라인업에서 전북의 최후방은 스리백으로 구성됐다. 최철순, 임종은, 신형민이 스리백을 맡는다. 전북이 스리백을 쓸 때마다 단골로 포함되는 최철순이 이번에도 변칙 저략의 핵심이다. 원래 풀백인 최철순이 대인 마크, 압박 등 다방면에서 팀에 기여해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하는 신형민도 수비를 유연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좌우 측면엔 박원재와 김창수가 배치된다. 박원재는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김창수는 최철순이 라이트백을 떠나 변칙 전략을 쓸 때마다 대체 자원으로 투입돼 왔고,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경기력이 향상돼 왔다.

중앙엔 전북의 최대 강점인 이재성과 김보경 콤비가 배치됐다. 김보경의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두 플레이메이커의 뒤에서 정혁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투톱은 에두와 김신욱이다. 지난달 26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동국이 선발로 나섰던 것과 달리, 당시 벤치에 있던 두 공격수가 먼저 나선다. 김신욱은 높이와 힘으로 중남미 선수들을 제압해야 한다. 후반기에 영입돼 단 1골에 그친 에두는 이번 대회를 누구보다 별러 온 선수다. 주장 권순태가 부상으로 이탈한 골문은 홍정남이 맡는다.

뜻밖의 선발 라인업을 내놓으면서 전북 벤치는 평소보다 더 화려해졌다. ACL 우승 주역 레오나르도와 이동국이 교체 멤버로 대기한다. 고무열, 이종호, 한교원, 장윤호, 김영찬, 이한도, 황병근 등 선발을 제외한 선수 전원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카는 평소와 비슷한 선발 라인업을 내놓았다. 포메이션은 리카르도 라볼페 감독이 20년 가까이 갈고닦아 온 3-5-2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톱 실비오 로메로를 간판 스타 오리베 페랄타가 보좌하며 공격을 이끈다. 수비형 미드필더 윌리앙 다실바가 다르윈 킨테로, 오스발도 마르티네스와 함께 미드필드에서 삼각형을 이룬다. 좌우 수비는 사무디오, 브루노 발데스가 맡는다. 스리백은 에드손 알바레스, 파올로 골츠, 파블로 아길라르로 구성된다. 골키퍼는 모이세스 무뇨스다.

전북과 아메리카의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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