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오사카(일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는 클럽아메리카보다 열세라는 걸 인정하고 경기를 준비했다. 그렇다면 승리를 위해 뜻밖의 플레이가 필요하다.

11일(한국시간) 아시아 챔피언 전북현대와 북중미 챔피언 클럽아메리카가 일본 오사카의 스이타시티 스타디움에서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갖는다. 승자는 15일 요코하마에서 유럽 챔피언 레알마드리드와 4강전을 갖는다. 패자는 5위 결정전으로 떨어진다.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인터뷰에 나온 최강희 감독과 수비수 김형일은 전북이 열세라고 공통 의견을 밝혔다. 최 감독은 “아메리카는 개인 능력으로나 팀으로서나 어려운 상대”라고 했다. 김형일은 “우리가 아메리카보다 떨어진다고 선수들도 생각하고 있다.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열세인 팀이 승리하려면 승부수가 필요하다. 최 감독은 힌트를 줬다. “그동안 경기에 못 나간 선수들도 내일 출전하게 된다.” 선수 변화는 곧 전술 변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도 상대 플레이메이커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막기 위해 가장 수비력이 좋은 최철순을 라이트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비슷한 방법을 쓸 가능성이 있다.

“내일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수비조직이 얼마나 흔들리지 않고 90분동안 지속되느냐다. 상대는 공격력이 뛰어난 동시에 수비 후 역습, 수비 밸런스가 좋다. 우리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그런 팀을 상대로 많은 경기를 했다. 적응력만 보인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애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레오나르도 대신 김형일이 등장한 것도 힌트가 될 수 있다. 최고 스타인 레오나르도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수비에 중심을 둔 전술을 쓰면서 에두 등 “그동안 경기에 못 나간” 선수들을 투톱으로 활용한다면 레오를 교체 멤버로 쓰게 된다.

아메리카는 전북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다소 수비적인 성향을 가졌고, 수비는 스리백으로 구성하는 팀이다. 최 감독은 스리백을 쓰는 강팀을 만났을 때 같은 스리백, 더 수비적인 축구로 맞불을 놓는 경향이 있다. K리그 팀은 멕시코 팀과 실력으로 맞붙었을 때 2006년(전북), 2012년(울산현대) 모두 패배했다. 두 패배의 기억이 또렷한 최 감독은 뜻밖의 전술을 통해 변수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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