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구특공대’는 좋은 조합이지만 두 선수 모두 쾌조의 컨디션, 최적의 위치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드물었다.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0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함부르크와 ‘2016/2017 독일분데스리가’ 14라운드를 치른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를 포함한 현지 소식은 구자철이 정상 훈련을 소화했으며 함부르크전 벤치에 앉을 거라고 전망했다.

구자철은 지난 10라운드까지 전 경기를 소화한 뒤 종아리 부상으로 3경기 동안 결장했다. 그동안 원톱 지동원의 뒤엔 하릴 알틴톱, 필립 막스, 조나단 슈미드 등이 배치됐다. 세 경기 동안 단 1실점만 내주며 수비적인 전술의 위력을 보여줬지만, 반대급부로 득점도 하나뿐이었다. 13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지동원이 넣은 중거리슛을 제외하면 한 골도 없었다.

지동원의 득점은 많지 않지만, 최근 2선 플레이와 측면 플레이부터 최전방에서 공을 따내는 전형적인 원톱의 플레이까지 팀 기여도가 크게 높아졌다. 특정한 능력의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대신 다양한 능력을 두루 지닌 지동원의 특징이 최근 장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빈약한 2선 득점이다. 구자철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왕년의 득점력을 회복해야 한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리그 8골로 아우크스부르크 최다득점자였다. 페널티 박스 가장자리에서 득점 기회를 포착하고 마무리하는 재능이 있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 2선은 구자철, 라울 보바디야가 1골에 그쳤고 알틴톱만 2골을 넣었을 정도로 득점력이 부실하다. 꾸준히 기용했을 때 골을 넣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구자철이다.

한동안 2선에서 뛰던 지동원이 이번 시즌 원톱으로 자리잡고, 구자철이 그 뒤에 배치되며 ‘2011 카타르아시안컵’의 공격 조합이 부활했다. 당시 지동원이 4골을 넣었고, 구자철이 5골로 대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지동원이 수비를 유인한 뒤 후방으로 좋은 패스를 돌려줘야 구자철도 슛을 날릴 수 있다. 특히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처럼 롱 패스에 의존하는 공격 전술에선 지동원의 컨디션이 2선 득점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구특공대’의 재결합은 두 선수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재회한 지난해 여름부터 기대를 모으는 요소였다. 지동원이 자신감을 찾은 지금 진정한 지구특공대를 볼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구자철과의 조합이 관건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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