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1승 4패로 일찌감치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한 인테르밀란. 최종전에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인테르밀란이 뒤늦은 승리를 거뒀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팬들의 비난을 담담히 수용했다.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에서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K조 최종전을 치른 인테르는 스파르타프라하를 홈으로 불러 2-1로 승리했다. 브라질에서 귀화한 이탈리아 대표 공격수 에데르가 두 골을 넣었고, 골키퍼 후안 파블로 카리소가 상대 페널티킥을 저지하며 거둔 승리였다.

이미 탈락했기 때문에 대회엔 영향이 없었다. 인테르는 앞선 5경기에서 1승 4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대회 성적은 2승 4패로 조 최하위다. 잉글랜드 중견 강호 사우샘프턴 역시 조 3위로 탈락하며 K조는 다른 어느 조보다 이변이 심했지만 그렇다해도 대회 초반에 일찌감치 탈락하는 건 팬들의 분노를 사기 충분한 결과였다.

인테르의 부진은 대회를 가리지 않고 계속돼 왔다. 프랑크 드부어 감독을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으로 교체한 뒤에도 성적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가진 세리에A 경기인 3일 나폴리 원정에서 0-3으로 대패하기도 했다.

인테르 팬들은 이날 서포터석인 북측 관중석 스탠드를 대부분 공석으로 남겨 두며 항의의 뜻을 표현했다. 팬 대신 큰 걸개가 선수들을 비난했다. “5전 4패를 부끄러워해라‘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담겼다. 피올리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럴 만하다. 우리 스스로 더 많은 걸 바쳐야 한다는 걸 안다”고 인정했다.

피올리 감독은 팬이 비난을 받아들이며, 유로파리그 최종전 승리가 반전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우리가 여전히 싸울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기회다. 우리 모두가 응답하길 바란다. 우린 훌륭한 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보강할 거냐고 묻는 인터뷰에도 “이적시장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정신무장을 가장 강조했다. 세리에A에서 8위에 머물러 있는 인테르는 12일 제노아와 세리에A 홈 경기를 갖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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