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WK리그의 새 식구 경주한국수력원자력축구단(이하 경주한수원)이의 1차 과제는 선수단 구성이다. 선수단 윤곽의 80% 이상을 그리겠다는 생각이다. 

2016시즌까지 WK리그엔 총 7개 팀이 존재했다. 2017시즌부터는 8개 팀이 경합한다. 한수원이 참가하면서 짝이 맞게 됐다. WK리그 신생팀 참가는 2011년 구미스포츠토토와 화천KSPO 창단 이후 6년 만이다.

한수원의 공식 창단식은 내년 3월 초로 예정돼 있다. WK리그 개막에 맞춘 일정이다. 하금진 신임 감독은 선수단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한수원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은 자유계약선수(FA), 신인 드래프트, 공개 테스트 등 크게 세 가지다. 그 외에 한국여자축구연맹과 타 구단의 협조를 통해 계약할 수도 있다.

“FA와 공개 테스트에선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 팀 구성으로 27명을 생각하고 있는데,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명 정도를 데려오고 나머지 17명 정도는 FA와 공개 테스트에서 선별하려고 한다.”

한수원은 오는 12일 진행되는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 팀 명목으로 우선지명권 2장을 받을 수 있다. 하 감독은 6일 ‘풋볼리스트’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당장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기대하진 않는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시킬 선수들을 보고 있다"고 했다.

신생 팀인 만큼 당장 성적을 내기 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선수를 키워내겠다는 생각이다. 하 감독은 한수원 감독으로 영입되기 전까지 16세 이하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다. 어린 재목을 키워내는데 일가견이 있다. 

신생 팀이라는 이유로 성적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성적을 내기 위해선 WK리그에 익숙한,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이 필요하다. FA선수 영입이 중요한 배경이다. 하 감독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다.

문제는 선수 영입을 위한 자금이다. WK리그엔 FA와 관련한 선수 선발 세칙이 마련돼 있다. 주목해야 할 규정은 제7조(FA제도) 5항이다. 소속 구단과 최초 등록 후 3년이 경과하여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가 자격 취득 후 2년 이내에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양 구단 합의에 의해 원 소속 구단에 이적료를 지급하여야 한다.

이적료는 해당 선수의 연봉 100%이다. 만약 이를 어길 시 위반 구단은 벌금 3,000만 원과 해당 선수와 평생 계약 금지, 위반 선수는 3년간 WK리그 등록 금지 처분을 받게 된다. 한수원이 여민지(구미스포츠토토)를 FA로 영입하고자 했으나 망설이는 이유다.

한수원은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쪽으로 즉시 전력감을 노리고 있다. “FA 영입을 위해 10명의 선수들과 접촉했다. 미팅을 통해 선수의 의견과 이적 의지도 확인했다. 아직 내부 회의와 상대 팀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접촉한 선수들과 모두 계약한 건 아니지만, 최대한으로 구상한 선수를 데려오려고 한다." 한수원의 선수 구성 과제는 현행 제도 안에서 최상의 전력을 찾는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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