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은 유망주에게 유럽 무대를 경험시켜줄 기회가 됐다. 보통 5경기 만에 16강 진출 내지는 조 1위를 확정했다. 2016/2017시즌에도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C조 선두다. 

바르사는 지난 주말 엘클라시코에서 거둔 무승부로 7일 새벽(한국시간)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와 치를 홈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고 싶다는 열망을 보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최근 라리가에서 기록한 3경기 연속 무승부의 실망을 털어내야 한다. 경기 전 회견에서 “구름을 걷어내야 한다. 승리가 가장 좋은 치료제”라고 했다.

리오넬 메시의 선발 출격을 공언했으나 경미한 근육 부상을 입은 네이마르는 빠진다. 제라르 피케도 묀헨글라트바흐전 대비 훈련에 빠져 결장이 예상된다. 수비 라인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사무엘 움티티가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1군 선수들이 중심을 이루지만 파코 알카세르 등 엘클라시코를 치르지 않은 선수들, 최근 상태를 회복 중인 선수들이 전격으로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유망주에게도 기회가 돌아간다. UCL 엔트리에 포함 된 미드필더 카를라스 알레냐(18)와 공격수 마르크 카르도나(21)가 묀헨글라트바흐전 대비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두 선수는 경기 전 최종 훈련까지 남으면서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미 지난 주중 경기로 치른 에르쿨레스와 코파델레이 32강 1차전 경기에서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바르사B 소속인 두 선수는 지난 주말 ‘2016/2017 스페인 세군다B 디비시온’ 17라운드 프라트 원정 경기의 선발 명단에 들지 않았다. 알레냐는 후반 15분, 카르도나는 후반 22분에 교체 투입됐다. 경기는 득점 없는 무승부로 끝났다.

에르쿨레스와의 경기에서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한 알레냐에 대해선 기대가 높다. ‘문도 데포르티보’, ‘스포르트’ 등 카탈루냐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스페인 스포츠 신문이 집중 조명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태생으로 2006년에 바르사 유소년 팀에 입성했다. 10년 째 바르사의 방식으로 성장한 선수다. 만 18세의 나이로 바르사B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알레냐는 ‘문도 데포르티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세세한 지시 덕분에 1군 데뷔전을 잘 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반전을 마치고 엔리케 감독이 위치 선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상대 팀의 인사이드 미드필더 뒤 쪽에서 움직여서 아주 쉬웠다. 엔리케 감독도 그 자리에서 뛰어본 일이 있다고 하셨다. 후반전에는 라인과 라인 사이에 더 자주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하셨다.”

알레냐는 지난 2월 발렌시아와 코파델레이 8강 2차전 경기에도 소집되었으나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올 시즌 1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지만 “골을 넣게 되면 우쭐 할 수 밖에 없다. 엔리케 감독이 날 진정시켜줬다”며 차분하게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알레냐는 지난 여름 1군 팀과 함께 프리시즌을 보냈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되고 있는 핵심 선수이기도 하다.

182센티미터의 키에 탄탄한 체구를 갖춘 공격수 카르도나는 만 21세로 성인 레벨에 도달한 선수다. 바르사가 직접 키운 선수는 아니다. 카탈루냐 예이다 태생으로 산베니토 유소년 경력을 보냈다. 2014년 만 19세가 된 뒤 스페인 4부리그(테르세라)에 소속된 살루케뇨에 입단했다. 2015/2016시즌 살루케뇨의 3부(세군다B) 승격을 이끌며 20골을 몰아쳤다. 이를 통해 지난 여름 바르사B에 입단했다.

힘과 높이, 스피드와 결정력을 두루 갖춘 카르도나는 연계 플레이 등 스트라이커가 갖춰야 할 덕목을 고루 겸비했다. 올 시즌 세군다B 3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르사B의 전력 중심이다. 7골을 기록하며 팀내 득점 선두, 리그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공격진에 메시와 알카세르, 아르다 투란 등의 출격이 유력한 가운데 카르도나는 후반 도중 교체 자원으로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 2016년 12월 1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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