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승리를 통해 구름을 걷어내고 싶다. 승리야 말로 모든 안 좋은 상황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약이다.”

루이스 엔리케 FC바르셀로나 감독은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C조 최종전을 대충 치를 생각이 없다고 공언했다.

바르사는 지난 11월 1일 맨체스터시티와 UCL C조 4차전 경기에서 1-3으로 졌지만, 23일 셀틱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둬 조 1위를 확정했다. 맨시티가 셀틱 원정 무승부, 묀헨글라트바흐 원정 무승부로 승점을 잃고 스스로 미끄러졌다.

바르사는 맨시티와 홈 경기에서도 4-0으로 승리해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 있다. 바르사는 맨시티 전 외에 네 경기를 모두 승리해 승점 12점을 벌었다. 맨시티는 승점 8점으로 승점이 4점이나 뒤진 2위다. 묀헨글라트바흐가 3점 차로 추격 중이나, 상대 전적에서 앞서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C조 1위는 바르사, 2위는 맨시티다.

1위로 16강에 나서는 바르사는 최종전을 신예 점검의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레알마드리드와 엘클라시코로 치른 ‘2016/2017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기 뒤 여론이 좋지 않다. 1-0으로 리드하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세르히오 라모스에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패배 같은 무승부였다

마지막 순간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경기 내용 자체에서도 비판이 따랐다. 바르사를 지지하는 스포츠 신문 ‘문도데포르티보’와 ‘스포르트’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바르사는 최근 치른 5차례 공식 경기에서 1승 4무로 부진하다. 라리가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 코파델레이 32강 1차전에서도 1-1로 비겼다. 

묀헨글라트바흐전은 분위기를 반전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이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엔리케 감독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10일 리그 15라운드 상대는 최하위 오사수나지만, 18일에는 에스파뇰과 카탈루냐 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그 전에 사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엔리케 감독으 경기 전 회견에서 리오넬 메시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경기 시작부터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메시 자신의 의지도 반영되어 있다. 메시는 레알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먼저 UCL 100호골 도달을 원하고 있다. 현재 메시는 UCL에서 92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가 95골로 3골 앞서 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바르사가 대승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다. 올 시즌 UCL과 분데스리가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1-4 완패를 당한 것을 비롯해 최근 7차례 공식 경기에서 5무 3패로 무승의 늪에 빠져 있다. 특히 올 시즌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서 1무 5패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바르사는 메시의 출전을 공언하고 있지만 네이마르에게는 휴식을 줄 예정이다. 엔리케 감독은 네이마르가 엘클라시코 이후 근육 통증을 느껴 묀헨글라트바흐전에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레알전에 올 시즌 리그 다섯 번째 경고를 받아 주말 오사수나와 경기도 뛸 수 없다. 충분한 휴식을 갖고 에스파뇰전을 준비한다.

네이마르 외에는 현재 가용 인원 중 컨디션을 고려해 최상의 진용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사수나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굳이 주말 리그 경기를 위해 전력을 아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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