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마루앙 펠라이니가 ‘친정 나들이’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당당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맨유는 4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파크에서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에버턴 원정 경기를 가졌다. 맨유는 승점 3점이 목표였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전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선제골을 넣었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점유율과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선수들 중 에버턴을 가장 잘 아는 마루앙 펠라이니가 승점 3점의 기회를 날렸다. 당초 벤치에 앉았던 펠라이니는 후반 40분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교체 투입됐다.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상대의 선 굵은 막판 공격이 이어졌고 제공권에서 우위를 가진 펠라이니가 공수에 걸쳐 활약을 하기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펠라이니는 투입 3분만에 사고를 쳤다. 이드리사 게예를 페널티 박스 내에서 걸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항의 과정에서 펠라이니는 경고까지 받았다. 에버턴은 레이튼 베인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맨유는 순식간에 승점 3점이 아닌 승점 1점을 손에 안았다. 무리뉴 감독은 용병술에 대한 비난까지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는 펠라이니에게 맨유 입단 100번째 무대였다. 기념할 법한 무대지만, 최악의경기로 기록됐다. 2013/2014 시즌부터 맨유에서 활약하며 네 시즌째를 맞이한 펠라이니는 100경기에 출전하며 1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리그 11경기에 출전했는데, 무려 6회의 경고를 받았다. 리그 최다 경고 기록이다. 펠라이니는 이날 경기에서 평점 5.5점으로 양팀을 통틀어 최하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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