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유럽 80개 팀도 브라질 샤페코엔시를 위해 1분간 묵념한다.

샤페코엔시는 지난 11월 29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콜롬비아 메데인으로 향하고 있었다. ‘2016 코파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서 콜롬비아 클럽 아틀레티코나시오날과 맞붙기 위한 여정이었다. 샤페코엔시는 1973년 창단해 클럽 역사상 첫 우승의 꿈을 안고 콜롬비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탑승한 승객 중 71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는 6명뿐이었다. 그중 샤페코엔시 19명의 선수가 포함돼 있었다. 비행기 추락 원인은 연료 부족인 것으로 알려진다.

샤페코엔시의 비극을 추모하는 행렬이 줄을 잇는다. 축구 영웅 펠레는 “브라질 축구가 슬픔에 잠겼다”고 했고, 브라질 대표 공격수 네이마르는 “믿을 수 없는 사고로 전세계가 울고 있다”고 했다. 소식을 접한 샤페코엔시 홈팬들은 이름 아침부터 홈경기장인 아레나 콘타를 찾아 애도했고, 브라질 정부는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기도 했다. 호나우지뉴와 같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은 핵심 주축을 잃어 팀을 운영할 수 없는 샤페코엔시를 위해 현역 복귀 의사까지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 회원국에 샤페코엔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를 권고했다. 묵념의 시간을 갖거나 검은 암밴드 등을 착용해 샤페코엔시를 향한 애도를 전달하길 바랐다. 이에 따라 UEFA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UCL과 UEL 경기에서 추모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 시작 전 1분 간 묵념하며 함께 슬픔을 나누기로 했다. UCL 32개 팀, UEL 48개 팀이 함께 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앞서 자국 컵대회인 EFL컵 8강 4경기에서 묵념 시간을 가진 바 있다.

FIFA의 권고는 대한축구협회에도 전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자체적으로 샤페코엔시 추모를 고민하던 중 FIFA의 전달 사항에 따라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FC서울-수원삼성전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기로 했다. 경기 전 묵념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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