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밥 브래들리 감독이 스완지시티의 중원 강화를 위해 아들 마이클 브래들리(29, 토론토FC)영입을 고려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브래들리 감독은 영국 축구 팟캐스트 방송 ‘프론트3’과 현지 시간 1일 가진 인터뷰와 “아들과 이와 관련해 전혀 대화를 나눈 바 없다”고 부인했으나 미국 대표팀의 주장인 그의 아들 마이클 브래들리가 유럽 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도전 의지도 있다고 이야기해 여지를 열어두었다.

영국 언론은 브래들리 감독이 지난 10월 성적 부진으로 귀돌린 감독의 뒤를 이어 스완지시티 지휘봉을 잡자 아들 마이클의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보도해왔다.

미드필드 플레이를 중시하는 브래들리 감독은 기성용의 중원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을 고민해왔다. 그러나 기성용이 컨디션 난조 끝에 발가락 부상으로 쓰러지며 고민이 깊어졌다.

스완지시티는 13라운드까지 진행된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19위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2승 3무 8패로 승점 9점을 얻는 데 그쳤다. 번리와 리그 개막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11경기 연속 이어진 무승은 지난 주말 크리스털팰리스전 5-4 승리로 끊어냈다.

브래들리 감독은 앞서 에버턴 원정으로 치른 12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끌어내며 회복의 여지를 보였다. 길피 시구르드손을 가짜 9번으로 배치한 전술적 변화가 주효했다. 영국 언론은 브래들리 감독이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아들을 영입해 자신의 축구 색깔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이클 브래들리는 밥 브래들리 감독의 아들이지만, 미국 축구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가 부족하지 않다. 중원 지역에서 노련하고 매끈한 볼 배급 능력을 갖췄다. 

2004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메트로스타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마이클 브래들리는 2005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소속 헤렌펜으로 이적해 유럽 경력을 이적했다. 헤렌펜에서 세 시즌을 냈고, 2007/2008시즌에 리그에서 16골을 몰아치며 독일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했다.

마이클 브래들리는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세 시즌을 보냈다. 2010/2011시즌 도중에는 애스턴빌라에 단기 임대를 다녀왔고, 2011/201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키에보로 이적했다. 키에보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2012년에 AS로마로 이적해 첫 시즌에는 주전으로 뛰었으나 2013/2014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2014시즌 미국 MLS 토론토 이적으로 고국 무대로 돌아갔다.

마이클 브래들리는 토론토 입단 이후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이름 값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 올해의 스포츠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국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마이클 브래들리는 부친이 국가 대표 감독을 지내던 시기 성인 대표가 되었으나 실력으로 인정 받았다. 현재까지 126회 A매치에 출전해 15골을 기록 중이다. 

사진=스완지시티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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