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오전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전 대표 선수 차두리(36)를 선임했다고 발표했고, 당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를 가졌다. 

협회는 차두리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B급 라이선스만 가지고 있어 대표팀 코치로 선임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UEFA B급 라이선스는 유소년 팀 감독 및 프로 팀 코치직을 수행할 수 있으나 대표팀 코치가 되기 위해선 A급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전력 분석관으로 선임된 차두리의 역할에는 어떤 제약이 있을까?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그리고 언제까지 어떻게 대표팀에 기여하게 될까?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차두리 전력분석관, 협회 관계자에게 궁금한 모든 부분을 확인하고 종합해 '풋볼리스트'가 묻고 답하는 형식(Q&A)으로 정리했다. 

Q1. 차두리를 전력 분석관으로 긴급 영입한 배경은?

“이란 원정 경기에 갔을 때 이란 라커룸과 우리 대표팀 라커룸이 30-40미터 떨어져 있었다. 네쿠남 선수가 경기 전에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모습, 경기 끝나고 샤워하고 선수들과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대표 선수 경험이 있는 좋은 지도자가 형님 역할을 하면서 대표팀 안에서 여러가지 좋은 분위기 만들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 했다.” 

Q2. 자격증이 없는 상황에서 추진한 이유는?

“지금 독일축구협회 라이선스 과정 밟고 있는데 오래 전에 OJT(on-the-job training) 직장 내 훈련 개념으로 라이선스 과정에서 대표팀에 합류해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면서 자신 자격증 밟는 필수 과정 대체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기술 교육실을 통해 이야기가 됐다. 그 당시 한편으로는 차두리 선수만 그렇게 해주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워서 대표팀 보다는 골든 에이지나 여자 유소년 팀, 남자 유소년 팀 등 선수들을 지도할 때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로 몇 번 차두리 지도자가 그 역할 했다. 캐나다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는 (월드컵 최종 예선) 반환점을 도는 중요한 경기다. 대표팀 안에서 여러가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감독, 코칭 스태프와 협의하고 기술위와 협의했다.” 

Q3. 자격증으로 인한 제약은?

“없다. 훈련장에서는 당연히 문제가 없고 A매치 경기에서도 함께 할 수 있다. B급 라이선스만 보유한 지도자는 대표팀 코치로 계약할 수 없다. 전력 분석관으로 등록은 가능하다. 이 경우 대표팀 스태프의 일원으로 벤치에 앉을 수 있다. 영문으로 하면 ‘team official’이다. 올림픽의 경우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인원이 적지만 월드컵은 범위가 넓다. 현재 감독 통역사도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이야기할 수 있듯 1명만 들어가는 상황이라면 차두리 분석관도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지시할 수 있다. 예전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베컴이 지도자로 합류할 때 활용한 타이틀이다.” 

Q4. 실질적인 역할은 코치라고 보면 되나?

“당연히 벤치에 앉아서 여러가지 역할을 할 거라고 기대한다. 내년에 정식 라이선스를 따면 협회와 다시 계약해서 코치진의 일원으로 포함 시킬 것이다. 그 전까지는 전력 분석관으로 활동하지만 솔직히 여러가지 코칭 스태프와 관련된 일을 주문하고 싶은 생각이다. 지금은 분석관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예전부터 차두리를 코칭 스태프로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눠왔다. 슈틸리케 감독도 흔쾌히 좋다고 했다.”

Q4. 자격증 문제는 언제 해결되나? 

“UEFA A라이선스 코스를 2월부터 밟는다. 2월과 4월에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된다. 자격증은 계속 딸 것이다. 감독을 할지는 모르지만 A라이선스까지는 딸 계획이고 그 이후는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

Q5. 계약기간은?

“월드컵 최종예선 종료 시점까지다.”

Q6. 우즈벡전 이후 감독 변동 등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도 계약이 보장되나?

“우즈벡전 이후의 상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여러 가능성 있지만 우즈벡과 경기 준비하는 입장에서 슈틸리케 감독 이하 모든 선수 포함해서 스태프 관계자 모두 그 이후에 대해 지금 얘기하는 것은 경기 준비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라이선스 취득 후 코치로 전환해 계약을 맺는 부분 등에 대해서도 그 이후에 논의할 것이다.”

Q7. 국내에 체류하며 다른 코칭 스태프처럼 K리그 관전 등 일정을 함께 하나?

“라이선스 과정을 밟을 때는 독일에서 지낸다. 그 외에는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그런 일정도 함께 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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