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 5부리그 구단 브레인트리타운이 현재까지 골키퍼를 8명 보유하는 해외토픽급 로테이션 시스템을 시도하고 있다. 리그의 불안한 선수 수급 구조가 반영된 촌극이다.

‘2016/2017 잉글리시내셔널리그(5부)’는 17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지난 시즌 3위였던 브레인트리타운은 현재 강등권인 21위로 떨어져 있는 팀이다.

선수 기용의 가장 큰 특징은 이번 시즌 골키퍼로 등록된 선수가 전현직 합쳐 8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리 하딩 회장도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건 본 적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특이한 선수 기용이다.

시즌을 시작할 때 골키퍼는 주전이 예상된 대로 제이미 버틀러였다. 후보로 샘 코울러가 대기했다. 그러나 아마추어 선수인 코울러가 중국 유학을 떠나며 죄 스트리조비크가 영입됐다. 버틀러는 구단과 계약한지 72일 만에 6경기 출장 기록을 남기고 계약이 해지됐다. 퇴장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경기가 생기자 바로 쫓겨났다.

이런 식으로 계속 선수가 바뀌었다. 로스 피츠시몬스, 샘 비산트, 윌 퍼디, 조 테일러, 댄 링컨이 브레인트리타운의 골키퍼가 됐다. 가장 최근 출장하고 있는 링컨은 브레인트리타운에 합류한 당일 데뷔전을 치렀다. 여기에 버틀러가 퇴장당한 경기에서 임시로 골키퍼 장갑을 꼈던 미드필더 샘 콘도 있다.

'BBC‘는 코미디같은 상황을 전하며 ’골키퍼 포지션은 브레인트리타운이 겪고 있는 문제의 축소판‘이라고 평했다. 브레인트리타운은 성적이 좋았던 지난 시즌에도 주전급 골키퍼 3명이 출장 기회를 공유하는 등 유독 선수 변화가 컸다. 이번 시즌 1~3위팀이 현재까지 한 명의 주전 골키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사진= 브레인트리타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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