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긴장해야 한다” (박태하 연변부덕 감독)

 

‘2016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감독 3명이 운명의 날을 맞이했다.

 

한국 시간으로 26일 저녁 7시 35분 CSL 29라운드 경기가 일제히 벌어진다. 우승 팀(광저우헝다)은 이미 결정됐다. 남은 건 강등 결정이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강등팀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결정전 성격이 짙다. 이 강등과 잔류 사이에 한국인 감독 3인이 들어가 있다. 박태하 연변 감독(12위), 홍명보 항저우뤼청 감독(14위), 이장수 창춘야타이 감독(15위)이 경기 결과에 따라 웃고 울 수 있다.

 

가장 유리한 이는 박 감독이다. 연변은 승점 33점으로 12위다. 최하위 스좌장융창과 승점 차이는 6점, 15위 창춘과 승점 차이는 4점이다. 이번 상대는 최하위 스좌장이다. 연변은 스좌장 원정에서 이미 3-1로 승리했다. 이번에 스좌장을 잡으면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상관 없이 잔류할 수 있다. 연변은 지난 23일 광저우헝다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분위기는 좋다.

 

“저번 경기를 걱정했었다. 헝다 원정에서 승점 따기가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겼다. 분위기는 좋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 이번 경기를 잡아서경우의 수 같은 걸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홍 감독은 더 머리 아프다. 이번에 허베이화샤 원정을 떠난다. 항저우는 15위 창춘과 승점 1점, 16위 스좌장과 3점 차이다. 패하면 강등권으로 내려갈 수 있다. 상대 허베이는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 부임 이후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다가 지난 라운드 톈진터다를 5-0으로 잡았다. 항저우는 지난 라운드 상하이선화와 0-0으로 비겼다.

 

항저우는 허베이와 적어도 비기고 마지막 연변 경기를 노려야 한다. 항저우는 연변 원정에서 이미 4-2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창춘은 거짓말 같은 2연승을 기록했다. 베이징궈안과 랴오닝훙윈을 잡으면서 15위 항저우를 추격했다. 창춘은 허난까지 잡으면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지난 5월 최하위 창춘을 맡은 뒤 힘겨운 싸움을 이어왔다. 창춘은 허난을 잡지 못하면 어려워진다. 마지막 경기가 상하이선화다.

 

CSL은 동률이 되면 양팀 간에 승자승을 우선으로 따지고 다음으로 득실 차이를 따진다. 연변은 랴오닝과 창춘 그리고 스좌장에 앞서(현 시점 기준) 있어 여유가 있다. 항저우는 연변과 창춘에는 앞서지만 랴오닝과 스좌장에 밀린다. 창춘은 항저우와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뒤진다.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여유로운 한국 감독도 있다. 장쑤쑤닝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은 2위를 이미 확정 지었다. 장외룡 충칭리판 감독도 승점 36점으로 강등권을 뛰어 넘었다. 충칭은 5위까지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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