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0-4 완패를 당한 것은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시티 리빌딩 계획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 영국 언론은 이 패배 뒤에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뱅상 콩파니 등 기존 핵심 선수들의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획에 없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격하게 반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우샘프턴과의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를 앞두고도 바르셀로나와 치렀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한 설명을 해야 했다. 바르셀로나 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아구에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콩파니의 입지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내 계획에 뱅상과 세르히오 모두 함께 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었다. 그들은 맨체스터시티의 미래 안에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콩파니가 출전하지 못한 이유는 전적으로 부상에서 회복 중인 그의 몸 상태 때문이라고 확언했다. “콩파니는 몸이 갖춰지지 않았다.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일반적으로 콩파니가 벤치에 있다면 그의 몸 상태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구에로를 조커로 활용한 것은 전술적인 이유였다고 이미 챔피언스리그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아구에로가 맨체스터시티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와 추측이 확산되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같은 내용을 더 자세히 설명하며 일축했다.

 

“아구에로를 존중한다. 그것은 전술적인 결정이었다. 난 한 명의 미드필더가 더 필요했다. 그래서 케빈 더브라위너를 기용했다. 캄노우에서 볼 점유율을 가져가고 싶었다. 우리가 볼을 소유해야 네이마르와 메시, 수아레스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구에로에게 이미 이 사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 역시 벤치에 있다가 막판에 투입되어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며 더 구체적인 생각을 전했다. “경기 막판 30분에 바르셀로나의 중앙 수비수들이 지치면 아구에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를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다.”

 

아구에로는 후반전에 투입됐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획대로 경기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맨체스터시티는 수비 실책 과정에 선제골을 내주고 골키퍼 브라보까지 퇴장 당하며 여러모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경기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점을 다수 발견했고, 좋은 경험이 됐다는 자세를 유지했다. 자신의 이력을 이야기하며 철학에 대한 비판에도 응수했다.

 

결정적으로 감정을 드러낸 것은 아구에로의 입지에 대한 부분이다. “만약 아구에로가 팀을 떠나겠다고 한다면 유감인 일이다. 그건 그가 결정을 내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아구에로 같은 선수를 좋아하고, 그가 여기서 보인 행동에 감사한다. 다음에도 당신(기자)이 이와 같은 의견을 낼 예정이라면 쓰기 전에 내게 전화를 걸어라. 내 계획 안에 그가 없다는 글을 쓸 것이라면 그 전에 내게 전화를 해라.”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이 이제 막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다시금 기자를 언급했다. “좋은 기자가 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내 경우도 마찬가지다. 3개월 뒤에 경기를 한다면 그때는 우리가 바르사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할 수 도 있다.”

 

여러 잡음 속에도 맨체스터시티는 승점 19점에 19득점 8실점으로 EPL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스널이 승점 동률로 추격 중이고, 토트넘과 리버풀, 첼시도 바짝 따라 붙고 있다. 사우샘프턴도 현재 승점 12점으로 8위에 올라 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맨체스터시티와 사우샘프턴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밤 9시 30분에 킥오프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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