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오는 22일(한국시간)부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 잉글랜드풋볼리그컵(EFL컵) → EPL →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 EPL 경기를 연달아 치러야 한다. 세 마리 토끼를 노리다 한 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할 수 있다. 토트넘이 컨디션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하는 이유다.

토트넘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모두 원정 경기로, EPL과 UCL 1경기씩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UCL 조별 3라운드였던 레버쿠젠전을 마친 뒤 “우린 매우 힘든 경기를 했다. 승점 1점에 만족한다”며 스스로 위안했다. 패하지 않고 비긴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분주히 달렸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토트넘은 22일 오후 본머스와 ‘2016/2017 EPL’ 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4일 뒤인 26일엔 리버풀과 EFL컵으로, 29일엔 레스터시티와 EPL 10라운드 경기로 만나야 한다. 토트넘은 11월 3일 레버쿠젠과 벌이는 UCL 조별 4차전, 6일 아스널과 맞붙는 EPL 11라운드까지 마친 뒤에야 겨우 숨을 돌릴 수 있다. 15일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전을 시작해 23일 동안 7경기를 벌이는 일정이다.

토트넘은 EPL에서 선두권 경쟁 중이다. 순위는 맨시티와 아스널에 밀려 3위까지 내려왔지만, EPL 20개 팀 중 유일하게 패배 기록이 없다. 5승 3무로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만약 9라운드에서 승리하면 무승 기록을 깨고, 순위 상승까지 노릴 수 있다. 승점 18점인 토트넘은 선두 맨시티와 2위 아스널(이상 승점 19점)보다 1점 뒤쳐져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영국 주요 언론들은 손흥민의 선발 출장을 예상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우며 토트넘 상승세를 이끌었다. 덕분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 상을 받기도 했다.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커버할 수 있고, 결정력까지 확실히 겸비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문제는 손흥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토트넘 선수 중 14명이 자국 소속으로 10월 A매치를 소화하고 복귀했다. 대부분 주전급 선수들이다. 이는 잘 나가던 토트넘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토트넘이 만나야 할 상대는 최근 탄력받은 본머스다. 본머스는 지난 3경기에서 9득점하고 3실점했다. 2승 1무해 승점을 쌓으면서 순위도 올렸다. 유독 홈에서 강했다. 최근 안방에서 가진 리그 3경기에서 8골을 넣고 1실점만 허용했다. 본머스는 강한 압박으로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본머스의 스타일은 최근 지친 토트넘을 더욱 힘들게 한다. 토트넘이 다음 경기까지 고려한다면, 적은 움직임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2선 공격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최전방의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하다. 토트넘과 본머스의 맞대결은 오는 22일 오후 8시 30분 비탈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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