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모든 영입이 성공할 수는 없지만, 근래 FC바르셀로나의 영입 선수 중 가장 실패한 선수로 더글라스 페레이라(26)는 첫 손에 꼽힐 수 있다. 다니 아우베스의 대체자가 될 수 있는 라이트백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무런 인상도 남기지 못하고 떠났다. 

더글라스는 지난 8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스포르팅히혼으로 임대 이적했다. 사실 바르사는 그와 계약을 해지하고 브라질로 돌려보내길 바랐다. 더글라스는 1년 만 더 스페인에 남으면 유럽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었고 남은 계약 기간을 이행하겠다고 버텼다. 그 결과 전력 외 판정을 난 더글라스는 임대 이적을 추진할 수 밖에 없었다.

더글라스는 히혼으로 무대를 옮긴 뒤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입단과 함께 부상을 입어 지난 9월 17일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처음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 전까지 ‘2016/2017 스페인 라리가’ 초반 3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던 히혼은 첫 패배를 당했다. 무려 0-5 참패였다.

더글라스의 다음 출전 기회는 6라운드에 친정팀 바르사와 경기였고, 이 경기에 교체로 후반 32분투입됐으나 역시 0-5 패배를 경험했다.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히혼은 최근 리그 4연패로 부진하며 강등권까지 순위가 급전직하했다.

브라질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명문클럽 상파울루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이던 더글라스는 2014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바르사로 이적했다. 2014년 9월 말라가와 라리가 5라운드 경기에 선발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바르사에서 활동 기간 내내 잔부상이 이어지며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첫 시즌에 코파델레이 3경기 및 라리가 2경기에 나섰다. 엘체와 코파델레이 경기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2015/2016시즌에는 라리가 라요전에 한 차례 교체 출전했고, 코파델레이 발렌시아전에도 한 차례 교체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몸이 좋지 않았다.

더글라스는 히혼 지역 신문 ‘엘 코메르시오’와 인터뷰에서 “부상 때문에 바르셀로나에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집에서 매일 울었다”고 고백했다. “어려서부터 축구 선수가 되기를 꿈꿨지만 어렵다는 것도 경험하면서 컸다. 맞서고 이겨내야 한다.”

더글라스는 히혼에서도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차츰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다니 아우베스가 떠난 지금 바르사는 라이트백 난에 시달리고 있다. 어쩌면 더글라스가 그 자리를 채웠을 수도 있다. 바르사의 꿈은 물건너 갔지만 유럽 도전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더글라스가 라리가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남지 않기 위해선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사진=스포르팅히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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