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번 시즌 언론과 여론을 ‘아인슈타인’이라고 비꼬는데 재미를 붙였다. 폴 포그바가 활약한 뒤에도 아인슈타인이 언급됐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A조 3차전을 갖고 페네르바체를 4-1로 대파했다. 포그바는 페널티킥을 포함해 2골을 기록했고, 제시 린가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앙토니 마르샬의 페널티킥 골, 웨인 루니의 어시스트 등 그동안 부진했던 공격자원들이 일제히 활약했다. 4골을 퍼부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맨유는 후반 38분 오랜만에 재회한 로벤 판페르시에게 한 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포그바가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건 이날이 맨유 이적 후 처음이다.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포그바는 앞선 8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고, 몸값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그럴 때 무리뉴 감독이 아는 척하는 사람들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라고 부르곤 했다.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를 꺾은 뒤 ‘ESPN FC’ 등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분, 특히 아인슈타인들의 입에서 포그바는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선수였다가 48시간 만에 최고의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포그바가 아주 좋은 선수라는 건 다들 알고 있다. 포그바는 잠재력을 드러낼 시간이 필요하다. 포그바는 자신감 넘치는 청년이다. 사람들에게 나쁜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때도 우울해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침착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다. 물론 홈에서 골을 넣는다는 건, 특히 그렇게 아름다운 골을 넣는다는 건 언제나 선수에게 좋은 일이다.”

아인슈타인은 선수 기용 문제를 이야기할 때도 거론됐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출장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실제론 후보 명단에도 없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우린 린가드, 마르샬, 후안 마타를 기용했다. 난 아인슈타인이 아니라서 윙어 4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시스템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맨유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뒤 유로파리그에서 크게 승리했고, 무리뉴는 특유의 냉소와 독설을 마음껏 구사할 수 있었다. 맨유는 24일 첼시 원정, 27일 맨체스터시티와 리그컵 홈경기, 29일 번리와 홈경기, 11월 4일 페네르바체 원정 등 앞으로도 어려운 일정을 치러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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