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이천대교와 인천현대제철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이었다. 확실히 ‘챔피언결정전’에선 더 신중했다. 지난 네 번의 만남에서 14골이나 뽑았던 양 팀이 이번엔 한 골도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20일 오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6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이천대교와 인천현대제철이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은 2차전에서 모든 걸 쏟아야 한다.

WK리그는 2009년에 정식 출범했다. 올해로 총 여덟 번 진행된 챔피언결정전에서 이천대교와 인천현대제철은 여섯 번이나 만났다. 최근 3년에도 챔피언결정전은 두 팀이 꾸몄다.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선 항상 인천현대제철이 웃었다.

이천대교와 인천현대제철의 맞대결은 ‘원더매치’로 불린다. 그만큼 박빙이었다. 더 많은 골이 났고, 보다 치열한 경기가 만들어졌다. 양 팀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도 대단했다. 올 시즌 열린 네 번의 원더매치에선 14골이 터졌다. 1차전(이천대교 1-4 인천현대제철)에선 5골이, 2차전(인천현대제철 0-3 이천대교)에선 3골이, 3차전(이천대교 3-3 인천현대제철)에선 6골이 났다. 무득점 경기는 지난 9월 8일에 열린 4차전이 유일했다.

이번에도 팽팽한 양상이었다. 이천대교는 썬데이를, 인천현대제철은 비야와 유영아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다. 양 팀은 전후반에 각각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엔 인천현대제철의 이민아가 때린 슈팅을 전민경이 완벽하게 막았다. 후반 17분엔 썬데이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 김정미를 넘으며 골로 연결되는 듯했으나, 중앙 수비수 김나래에게 걸렸다. 양 팀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붙은 2014년과 2015년에도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2014년엔 1차전에서 1-0, 2차전에서 0-0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1골 차로 인천현대제철이 어렵게 우승했다. 2015년엔 승부차기까지 열렸다. 1차전에서 0-0, 2차전에서 1-1 무승부가 연출됐다. 승부차기로 우승컵을 가진 팀은 인천현대제철이었다.

인천현대제철은 왕좌 유지를 계획하고, 이천대교는 복수를 꿈꾼다. 2차전은 오는 24일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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