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10월 15일(이하 한국시간) 11월 6일까지 7경기다. 토트넘홋스퍼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빡빡한 일정 속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손흥민과 같은 에이스라면 관리는 필수적이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WBA)과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토트넘은 11월 6일까지 주중 2경기씩을 벌여야 한다. EPL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경기, ‘EFL컵’ 1경기가 포함돼 있다.

5승 3무의 토트넘은 리그에서 8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EPL에서 패배 기록이 없는 팀으론 토트넘이 유일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문제는 이후 일정들이다. 토트넘은 리그와 2개의 컵 대회에 참가 중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WBA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뛰었다. 향후 일정이 걱정이다”고 했다. 토트넘 선수 중 14명이 각자 대표팀 소속으로 10월 A매치 1경기 이상씩을 소화했다. 대부분 주전급 선수들이다.

손흥민도 포함된다. 손흥민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에서 각각 카타르와 이란을 상대로 89분과 90분을 뛰었다. 이동 거리가 만만치 않았다. 10월 2일 런던에서 맨체스터시티전을 치르자마자 한국으로 날아왔다. 바로 A대표팀에 합류해 카타르전을 준비했다. 이후엔 이란으로 날아갔고, 경기를 마치자마자 런던으로 돌아왔다. 체력적 부담이 상당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우려했다. “많은 선수들이 A매치를 치르고 온 가운데, 특히 손흥민은 아시아를 돌고 왔다.” 손흥민이 WBA전에서 후반 26분에 투입된 것도 체력 부담 때문이었다. 당초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결장까지 계획했으나, 경기가 뜻하는 대로 풀리지 않아 급하게 투입했다. 손흥민은 동점골 상황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가까스로 1-1 스코어를 만들었다.

15일부터 시작된 토트넘의 7연전엔 5번의 원정 경기가 포함된다. 그중엔 독일로 이동하는 UCL 경기까지 껴있다. 토트넘이 바로 다음에 치러야 하는 레버쿠젠전이다. 토트넘은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 1승 1패해, E조 2위로 밀려있다.

손흥민은 최근 아시아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현지에선 손흥민을 향한 극찬이 쏟아진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WBA전에서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안배시킨 것도 손흥민을 위한 배려였다.

토트넘이 빡빡한 7연전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필수적이다. 근래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도 특별 관리 대상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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