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카타르전과 이란전에 나설 23인 명단을 공개했다. 김신욱, 홍철 그리고 정동호 등을 다시 불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변화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뒀다. 

한국 A대표팀은 오는 10월 6일과 11일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오는 6일 수원에서 먼저 카타르와 붙고, 경기 다음날인 7일 이란 테헤란으로 출국해 11일 이란과 만나는 일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1, 2차전에서 20명(석현준 제외 포함)의 엔트리로 1승 1무했다. 논란이 일었다. 중요한 최종예선에서 최대 가용 인원을 가동하지 않은 채 경기하면서, 수비 논란과 미흡한 공격력 등의 문제를 보였다. 중국전의 2실점과 시리아전의 무득점은 아쉬운 결과였다. 1, 2차전에서 패하지 않고도 ‘실패’했다고 평가받은 이유는 이 때문이었다.

# 김신욱, 석현준과 다른 유형의 스트라이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 나온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3인 스쿼드를 재가동했다. 명단 속 변화도 있었다. 미약했던 공격력을 보완하고자 김신욱을 발탁했다. 김신욱은 지난해 7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이후 1년 3개월 만에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최종예선 1, 2차전에서 기회를 얻었던 황의조와 황희찬은 예비 명단으로 내려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김신욱은 우리가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지켜봤던 선수”라는 말로 믿음을 보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김신욱 발탁을 고려했다. 그러나 김신욱이 지난해 말 군사 훈련을 소화하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부진하면서 대표팀으로 부르기엔 아쉬운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호출은 최근 맹활약에 대한 결과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 본인이 직접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했다. 최근 경기에도 꾸준하게 출전하고 득점도 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신욱은 지난 21일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신욱 합류로 슈틸리케 감독은 이전과 다른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른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슈틸리케 감독도 김신욱의 큰 키에 주목했다. “애초 1, 2차전에서 호출했던 석현준과 황의조는 비슷한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김신욱은 또 다른 유형이다. 이번에 차출한 지동원까지 더하면 3명의 각기 다른 공격 옵션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엔 선수가 준비되지 않아 어쩔 수 없었지만, 2차전이었던 시리아전에서 김신욱의 큰 키를 활용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김신욱은 이번 대표팀에서 석현준, 지동원 등과 주전 경쟁한다.

# 정동호와 홍철의 등장, 좌우 풀백은 어떤 모습?

지난 예선전에서 공격만큼이나 논란이 된 부분이 좌측면 풀백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직전 명단에서 수비수 7명을 불렀다. 그중 좌측면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는 오재석과 장현수 정도였다. 실제로 경기에선 오재석이 기회를 받았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에 좋은 풀백 자원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오재석은 최근 소속팀에서 좌측면을 맡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명단에도 오재석은 포함됐다. 변화가 있다면 오재석 외 좌측면 수비를 맡을 수 있는 홍철과 정동호가 추가된 것이다. 홍철은 지난해 9월, 정동호는 지난해 7월에 마지막으로 선발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오재석은 1, 2차전에서 각각 경고 1장씩을 받았다. FIFA 징계 규정에 따라 3차전인 카타르전엔 결장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오재석의 부재를 정동호와 홍철이 대신하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두 선수의 장점을 각각 설명했다.

“홍철은 우리 팀에 있는 유일한 왼발 풀백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동호는 좌우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다. 미드필더와 수비를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장현수는 중앙에 세울 것이다. 오재석이 카타르전에 나오지 못하고, 장현수가 중앙에 서는 만큼 정동호와 홍철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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