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한준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0명의 소집 명단에서 공격수로 분류된 선수를 한 명만 선발했다. 처음 소집한 황희찬(20, 레드불잘츠부르크)이다.

황희찬은 30일 입국해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이로 인해 중국전 대비 훈련을 처음으로 완전체로 치렀다. 

30일  진행된 훈련은 경기를 이틀 앞둔 시점에 미디어 비공개로 진행됐다. 초반 20여분 가량만 보여졌다. 경기 대비에 대한 중요한 모습은 노출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각국 축구협회는 훈련 공개 유무를 결정할 수 있다. 비공개로 진행할 경우 초반 15분은 의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알랭 패랭 감독의 실패 이후 부임한 가오홍보 감독은 중국 대표팀을 안정 시키는 과정에서 세 명의 중앙 수비수를 배후에 배치한 5백 수비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가다듬었다. 가장 최근 치른 6월 A매치에서도 5백을 기반으로 한 역습 축구를 시험했다.

한국과 경기에서도 수비 숫자를 많이 둘 것이다. 중국 축구 전체가 한국의 전력 우세를 인정하고, 비겨도 성공이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밀집 수비를 상대 해야 할 원톱의 책임이 막중하다. 

가장 큰 관심이 모이는 부분은 중국전의 첨병이 될 원톱 자리다. 슈틸리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지동원도 원톱으로 나설 수 있고, 상대가 밀집 수비를 구사하는 상황에서는 예비 명단에 든 황의조 보다 황희찬의 전술적 활용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동원과 황희찬 모두 대표팀 공격의 꼭지점에서 팀 전체를 이끌 수 있는 자원은 아니다. 포문이 열리는 곳은 2선일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의 2선에는 득점 능력이 출중하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기성용 등은 모두 유럽에서 활동 중인 이 시대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다. 그 앞에 서는 공격수에게 득점의 부담이 온전히 쏠리지는 않는다.

지동원의 경우 전방 보다 측면에 섰을 때 공격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더 활발하게 보일 수 있었다. 중국전 원톱으로 황희찬이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훈련 전 기자회견에 임한 권창훈은 “희찬이는 상당히 저돌적이다. 상대 수비를 괴롭힐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유럽에서도 평가가 좋은 선수다. 감독님이 전술상 잘 쓰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희찬은 “위에서 많이 뛰어주면서 공간이 나도록 희생하겠다”는 말로 자신이 이번 대표팀에서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대표팀 막내 황희찬은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2016 리우올림픽’에서 가장 꾸준했던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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