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레스터시티의 입장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의 이적은 단순한 한 명의 이탈이 아니다.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 과정에서 최고의 방어선이자 공수 전환의 엔진이었다. 이 자리에 숙제가 많던 첼시는 캉테 영입으로 상당수 문제를 해결했다.

레스터시티는 2015/2016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깜짝 우승 이후 주력 선수를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레스터시티에서 활약을 통해 잉글랜드 국가 대표가 된 제이미 바디, 그리고 미드필더 대니 드링크워터는 최근 2020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알제리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도 남았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경험이 많은 감독이다. 1986년에 처음 감독 생활을 시작했으니 30년째다. 수 많은 우여곡절을 함께 했다. 자신과 함께 최고의 시간을 보낸 선수들에게 이제 역경을 견디고 버티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줄 차례다.

정상에 오르는 것만큼이나 내려오는 것도 잘 해야 한다. 라니에리 감독과 레스터시티는 EPL 우승 및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구단의 운영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았다. 효과적으로 지난 시즌의 이탈 자원에 대해 과거의 방식과 균형을 유지하며 새 시즌을 치르고 있다.

캉테의 이탈로 중원에 혼선에 생긴 인물이 드링크워터다. 레스터시티는 캉테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남팔리 멘디를 영입했으나 그가 정확히 캉테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라니에리 감독이 드링크워터에 보낸 조언이다. 게다가 멘디는 벌써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드링크워터는 변해야 한다. 캉테와 함께 할 때는 좋은 커플이었다. 둘 모두 조금씩 자유로웠으나 잘 연결되어 있었다. 한 명이 올러가면 다른 한 명이 커버하는 역할을 잘 했다. 이제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라니에리 감독은 드링크워터의 또 다른 미드필더 파트너로 앤디 킹, 혹은 또 다른 옵션에 대해 고민 중이다. 가진 자원 안에서 전술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드링크워터에게 파트너를 찾아주고, 전술적 해결책을 찾아주려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드링크워터가 과거의 커플을 그리워하기 보다 새로운 시대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것이다.

“드링크워터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그는 모든 경기에 뛰었다. 그렇게 많이 뛴 것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덕분에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국제 경기를 뛰면서 더 향상됐다.” 라니에리 감독은 새 시즌 중원의 열쇠로 드링크워터를 꼽았다. 드링크워터가 더 늘어날, 복잡한 역할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올 시즌 레스터시티 성적에 변수가 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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