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는 너무 일찍 정점에 올랐고, 추격자들과의 거리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눈앞의 K리그 경기를 보는 척하며 멀리서 점점 다가오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쪽에 슬쩍 초점을 맞춘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현재 2위 FC서울과 승점차를 14점으로 벌렸다. 서울과 최하위 수원FC의 승점차가 15점이라는 걸 감안하면 전북과 나머지 팀으로 리그가 양분된 거나 마찬가지다. 특히 어느 팀에게나 힘든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을 시작으로 2위 서울, 3위 울산현대와 일주일 사이에 모두 경기했는데 여기서 3연승을 달렸다. 2위 그룹과의 거리를 직접 벌리며 독주 체제가 더 굳건해졌다.

전북의 8월 승부처인 2016 ACL 8강 1차전이 4주 앞으로 다가왔다. 8월 23일 상하이상강 원정 경기다. 최 감독은 틈날 때마다 상강 경기를 다운받아 보며 이미 플레이 스타일을 연구 중이다. 장쑤쑤닝에 패배한 경기를 보며 어떤 약점을 공략 당했는지 확인했다. “상하이 상강이 어떻게 할지 대충 알고는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보를 모아 뒀다. 다만 상강이 최근 과도기를 겪었기 때문에 전북을 상대하기 직전 1~2주 동안의 영상을 집중 분석할 때까지 속단은 금물이다.

ACL을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 보강한 에두는 순조롭게 복귀 절차를 밟을 경우 상강을 상대로 투입될 수 있다. 파비오 피지컬 코치와 훈련 중인 에두는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정상 훈련에 투입되고, 훈련과 면담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한 뒤 실전에 복귀한다. 최 감독은 “기술을 갖춘 선수는 몸 상태만 되면 문제 없다”며 에두의 순조로운 복귀를 자신한다. 이쯤이면 한동안 부상으로 빠졌던 이동국도 경기 감각을 회복했을 시기다. 이종호와 김신욱이 컨디션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전북 최전방은 다양한 스타일의 최고 수준 공격수 4명을 갖게 됐다.

전북은 30일 광주FC와 갖는 홈 경기를 시작으로 ACL 전까지 5차례 K리그를 치른다. 상하이상강을 만나기 직전 주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현대와의 홈 경기를 8월 3일로 앞당겼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8월 17일 인천전 이후 일주일의 여유를 갖고 중국 원정을 준비하면 된다. 현재 분위기가 최상이라고 평가 받는 전북은 체력을 잘 안배하고 부상 악령을 피해 상강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 된다. 최 감독은 “최고라고만 하지 말고 문제점을 좀 지적해 달라”며 여유를 보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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