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FC서울이 측면 수비수 이규로(28)를 영입했다. 서울은 즉시 전력감인 이규로 영입으로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자 한다.

서울은 지난 25일 서울이랜드FC로부터 이규로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이규로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에서 뛰다가 이후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 서울이랜드FC에 소속돼 있었다. 서울 복귀는 5년 만이다.

# 황선홍의 고민, 서울의 수비 불안

황선홍 감독은 부임 이후 거듭 수비 강화를 강조했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 시절 스리백을 사용했다. 황 감독 체제에선 스리백과 포백이 혼용된다. 주전 수비는 주로 오스마르, 김원식, 김동우가 맡았다. 최근엔 김치우, 김남춘, 정인환 등이 출전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가장 최근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김치우, 오스마르, 김남춘, 고광민이 포백을 형성했다.

수비에 대한 고민의 중심은 오스마르다. 황 감독은 오스마르를 중앙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올리고 싶어 했다. 실제로 데뷔전인 성남FC전에서 실험하기도 했다. 김동우, 김원식, 정인환의 수비진 앞에 3선으로 심상민, 오스마르, 고광민을 세웠다. 불안했다. 결국 오스마르는 바로 다음 경기인 상주상무전에서 다시 중앙 수비수로 경기에 나섰다.

황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 카드를 모두 활용하길 원한다. 이런 여파로 최근엔 베테랑 센터백인 곽태휘를 영입하기도 했다. 곽태휘는 몸을 만들고 있다. 아직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향후 스쿼드에 들면 안정된 중앙 수비력을 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 영입한 이규로 역시 수비수다. 우측면을 담당한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이규로 영입은 부실한 사이드백에 대한 보강이다. 서울 라이트백은 고요한, 고광민이 있다. 고요한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이재하 서울 단장은 25일 ‘풋볼리스트’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고요한이 부상을 당한 뒤 사이드백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나마 고광민이 좌우 풀백을 모두 볼 수 있어 김치우 등과 역할을 분담할 순 있겠으나, 부상과 경고 등의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시엔 일이 심각해진다. 이 때문에 대체 자원이 필요했고, 즉시 전력감인 이규로를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이규로는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 단장은 “규로의 나이가 있어 내년엔 군대를 가야한다”고 했다. 서울은 이규로를 완전 영입하긴 했지만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동시에 심상민이 서울이랜드로 임대됐다. 서울에서 출장하지 못했던 심상민도 후반기에 더 많이 뛸 기회를 잡았다.

비슷한 포지션에 한 명이 나가고 한 명이 들어왔다. 선수 보강이라고 보기 힘들 수도 있다. 서울은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심상민은 2014년에 서울에서 프로 데뷔해 현재까지 리그에서 총 18경기 뛰었다. 올해는 4경기가 전부였다. 이 단장은 “우리 팀의 수비가 불안해 경험 있는 선수를 영입하길 원했다”고 했다. 2007년에 전남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한 이규로는 올해로 10년차 베테랑이다. K리그 136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단장은 “심상민은 다음 시즌에 돌아온다. 사실 이규로 영입과 심상민 이적은 상황에 맞춰 갑작스럽게 진행된 사항이다. 오랫동안 계획한 건 아니다. 이규로는 스피드와 파워가 좋다. 최근 서울이랜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왔다. 이미 우리 팀에도 익숙한 선수라 당장 경기에 투입하는 데 무리가 없다. 최종 투입은 황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일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규로가 후반기에 힘을 보태고, 한층 성장한 심상민이 내년에 다시 합류하는 구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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