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전체적인 득점 감소 추세도 보여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네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실점을 내줬지만 승점 3점을 챙긴 서울이랜드FC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4라운드 선두에 올랐다. 특정 라운드 선두에 오른 건 지난해 창단한 뒤로 처음이다.

서울이랜드는 지난해 최고 2위까지 올라갔을 뿐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초반 부진의 영향이 컸다. 이번 시즌엔 개막전 무승부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좋은 초반 흐름을 타고 있다.

실점이 크게 줄었다. 서울이랜드는 현재까지 5득점 1실점을 기록 중이다. 부산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줘 고경민에게 한 골을 실점했지만 필드골 실점은 아직 하나도 없다. 이재훈, 김동진, 칼라일 미첼, 이규로가 구성한 수비진과 골키퍼 김영광, 수비형 미드필더 김동철까지 K리그 챌린지 최고 수준의 수비를 구축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계훈련에서도 일단 공격 패턴 훈련보다 수비 훈련에 치중했다. 부산전에서 이규로가 결장하고 김태은이 나섰지만 대세에 큰 지장은 없었다.

대신 공격력이 아직 아쉽다. 확실한 득점 루트가 없다. 빠른 역습이 가장 큰 무기다. 부산전에서 주전 공격수 주민규를 벤치로 내리고 신인 윙어 안태현을 투입해 효과를 보는 등 점차 공격이 다양해진다는 건 긍정적이다. 이날 안태현은 도움을, 벨루소는 이적 후 첫 골에 이어 멀티골을 달성했다.

공격력 빈곤은 K리그 챌린지 전체에 해당하는 공통 현상이기도 하다. 아직 팀당 3~4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일시적으로라도 많은 골을 넣는 팀이 하나도 없다. 가장 득점력이 좋은 대구FC가 경기당 1.67골을 넣은 것이 현재까지 최고 기록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서울이랜드의 실점이 줄어든 요인 역시 다른 팀들의 빈공과 소극적인 경기 운영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서울이랜드 외에도 현재까지 한 골만 내준 팀으로 대구와 FC안양, 2골만 내준 팀으로 부천FC와 경남FC가 있다. 리그 전체적인 빈공 분위기가 포착된다.

아직 수비력의 승리를 논하기엔 리그 전체의 골 감소가 심상치 않다. 서울이랜드로선 충주험멜과의 개막전 당시 이규로, 김동진 등 영입 선수들이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무사히 넘기며 무실점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력이 상승한다는 점에 기대를 걸 만하다. 아울러 뒤늦게 손발을 맞춘 공격진까지 성과를 낸다면 지난해보다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마틴 레니 감독의 구상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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