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철벽’ 네마냐 비디치가 지도자로 변신한다. 은퇴 후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비디치의 목표는 다름 아닌 감독이다. 

현역 시절 스파르타모스크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인터밀란 등에서 활약하며 유럽 정상급 중앙 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비디치는 지난 1월 은퇴를 발표했다. 서른 넷이라는 다소 은퇴에는 이른 나이었지만, 거듭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었다. 한 시즌 반 동안 인터밀란에서 28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부상이다.

은퇴 후 두문불출했던 비디치는 최근 전 소속팀인 맨유와 다시 연을 맺었다. 올 여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프리시즌투어에 동행하기로 했다. 선수 역할은 아니다. 맨유에서 300여 경기를 활약하며, 주장 완장까지 찼던 주인공으로 여전한 아시아의 팬들을 현역 선수들과 함께 만나는 역할이다.

당초 비디치의 역할은 박지성과 비슷한 ‘앰버서더’의 일환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새로운 포부가 드러났다. 비디치는 최근 ‘MUTV’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후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축구화를 벗고 그리는 꿈을 이야기했다. 그는 “언젠가 선수가 아닌 지도자의 역할을 할 것이기에 현역 시절부터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비디치는 맨유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각급 코칭 라이선스에 도전했다. 특히 대표팀에서 은퇴한 2011년 이후부터 A매치 기간 마다 개최되는 지도자 수업을 수강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코칭 라이선스 역시 확보했다. 

물론 비디치가 당장 팀을 맡거나 코치로 활약하지는 않는다. 일단 많이 보고 배운다는 것이 비디치의 입장이다. 그는 “좋은 지도자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데 집중할 것이다”며 “이후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클럽을 맡는 날도 오겠지만, 그때까지는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디치는 당장 맨유의 프리시즌부터 루이스 판 할 감독이 한 팀을 이끌고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예정이다.

사진=맨유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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