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는 15위, 크리스털팰리스는 16위

[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33라운드에 스완지시티와 크리스털팰리스 그리고 기성용과 이청용의 운명이 걸려 있다.

스완지시티와 크리스털팰리스는 오는 9일 밤 11시(한국 시간) 각자의 홈에서 각각 첼시와 노리치시티를 만난다.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를 치르기 위해서다. 스완지시티(15위, 승점 37점)와 크리스털팰리스(16위, 숭점 34점) 모두 강등권에 놓여 있다. 잔류하기 위해선 더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하고, 그래서 33라운드 승리가 간절하다.

33라운드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프리미어리거, 기성용과 이청용의 운명도 이번 라운드에 함께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의 좋지 않다. 두 선수 모두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예측한 선발 라인업엔 들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의 예상이 맞다면 기성용은 32라운드 스토크시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이청용은 2월 왓포드전 이후 7경기 연속 결장이 되는 셈이다.

출전의 불씨가 꺼진 건 아니다. 스완지시티가 첼시라는 난적을 만난다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기성용은 과거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소속이었던 2013년 12월 중순에 리그컵 대회에서 첼시를 만났고,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18분까지 벤치에 있다 가드너와 교체돼 연장 후반 13분에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었다. 기성용이 쏜 기적의 한 골은 선덜랜드의 승리로 연결됐다.

물론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 과거 기록을 내세우기 어렵다. 소속 팀이 바뀌었고 상대 역시 당시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 그러나 추억에도 힘은 있다. ‘승리 DNA’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다행히 기성용 본인의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기성용은 지난 3월 말 FIFA A매치 기간을 소화하기 위해 귀국해 “컨디션은 좋다. 소속 팀에서 (뇌진탕 등의) 부상 문제가 있긴 했으나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청용도 출전 가능성이 있다. 이청용은 지난 라운드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21분에 상대 미드필더인 체이쿠 쿠야테가 퇴장 당하자 몸을 풀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으나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던 건 긍정적인 징후였다. 이청용도 경기 후 ‘일간스포츠’와 가진 현지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계속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고, 또 감독님께서도 분명히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몸을 풀라고 지시하셨다”며 투입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워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이번 라운드서 순위표 바로 아래 있는 17위의 노리치시티(승점 31점)를 만난다. 두 팀 모두 강등권에 묶여있는 상태다. 때문에 승리가 절박하다. 노리치시티의 간절함은 이미 32라운드 뉴캐슬유나이티드전에서도 비춰졌다. 이 경기서 노리치시티는 팀 클로제(전반 추가시간 1분), 뒤메르시 음보카니(후반 29분), 마르틴 올손(후반 추가시간 2분)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크리스털팰리스와 상반된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예상 라인업에 이청용 대신 야닉 볼라시(왼쪽)와 윌프리드 자하(오른쪽)을 올렸다. 현실적으로 이번 라운드서도 바로 선발 출장하긴 어렵다. 그러나 최근 파듀 감독이 이청용의 출전을 암시하고, 이청용 본인 역시 A대표팀 등에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니 후반 교체 카드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강등을 면해야 하는 스완지시티와 크리스털팰리스, 다시 명단에 복귀해야 하는 기성용과 이청용. 팀의 운명과 두 남자의 운명이 모두 걸린 33라운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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