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실책으로 동점골-역전골을 내준 아틀레틱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아틀레틱클럽 빌바오가 세비야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패했다. 홈 경기장 산마메스에서 패하며 4강 전망이 어두워 졌다. 일주일 뒤에 치를 세비야 원정 2차전 경기에서 두 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아틀레틱은 최근 네 차례 공식 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앞서 6연속 무패를 달리며 순항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뒷심 부족으로 흔들리고 있다.

세비야와 경기에서 아틀레틱은 후반 2분 이케르 무니아인의 크로스 패스에 이은 아리츠 아두리스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11분 동점골, 후반 38분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라리가 무대에도 있었다.

아틀레틱클럽은 에스파뇰과 라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하비에르 에라소의 선제골로 앞서다 디오프와 카이세도에게 후반전 연속골을 내줘 1-2로 졌다. 지난 주말 그라나다와 31라운드 경기에서도 전반 28분 이니고 레쿠에의 선제 득점에도 후반 32분 페냐란다에 동점골을 주고 비겼다.

세비야전에서 아틀레틱의 실점 과정은 자멸에 가까웠다. 세비야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다시 문전으로 들어온 볼을 이케르 무니아인이 잘못 처리했다. 근방에 동료 선수가 없었으나 안일한 헤딩 처리로 위험 지역에서 상대 팀 선수에게 공을 헌납했다.

무니아인이 흘린 공을 에베르 바네가가 이어 받아 공격에 가담해 있던 수비수 티모데 콜로지착에게 패스했다. 콜로지착은 아틀레틱 수비의 견제에도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무니아인은 선제골을 도운 주역에서 단숨에 패배의 원흉이 됐다. 무니아인은 교체 아웃된 뒤 눈물을 흘렸다.  

역전골 과정도 공격으로 나서던 아틀레틱 미드필더 베냐트의 패스 미스가 세비야의 빠른 역습으로 이어졌다. 세비야는 케빈 가메로가 빠른 드리블 돌파로 배후를 무너트린 뒤 미드필더 비센테 이보라에게 패스했다.

이보라는 최종 수비 라인을 무너트리고 공을 논스톱 터치로 연결해 득점했다.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으나 판정은 득점으로 인정됐다.

시작은 아틀레틱의 실수였지만, 매듭을 짓는 과정에서는 세비야의 플레이가 정교했다. 두 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세비야는 저력을 보였다.

세비야는 홈에서 강하다. 지난 주말 레알소시에다드전에 1-2로 졌지만, 홈에서 공식 경기 1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우나이 에메리 세비야 감독은 자만과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아직 힘든 90분이 더 남아있다”면 만족해선 안된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걸그룹 '여자친구' K리그 최다 관중 기록 갈아치웠다
아담 존슨, 아동 성범죄 '징역 6년' 선고...인생 막장
'K리그 입단 데뷔골' 오군지미, 알고보니 '아자르-펠라이니 대표팀 '진짜 절친'
'레알삼각-수원사각', '호-우! 레알!' 보다 멋진 K리그 탈의실 세레머니!
'아시아 프린스' 박지성, 홍콩 나들이 대박..."고교생 팬 1천명 비명'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