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와 맨시티가 만든 4골 중 3골이 '실수'

[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조 하트는 페널티 박스 모서리에 있는 페르난두에게 왜 볼을 주려고 했는가? 전반전 무실점을 위해서라도 더 집중해서 플레이해야만 했다.”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

7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5/2106 UCL’ 8강 1차전에서 홈팀 파리생제르(PSG)맹과 원정팀 맨시티가 2-2로 비겼다. 스코어만 보면 박빙의 승부였다. 그러나 현실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순간순간 번뜩이는 장면이 있긴 했으나 양 팀 모두 실수가 너무 많았다. 양 팀이 기록한 골조차도 대부분 실수에서 나왔다. PSG와 맨시티가 얻은 승점 1점은 결국 실수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 4골 중 3골이 실수, 집중력 부족이 낳은 결과

이날 터진 4골 중 3골이 실수로 만들어졌다. 전반 38분 블레즈 마투이디와 아드리앙 라비오(이상 PSG)가 볼을 주고받으려는 상황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고, 이게 맨시티 역습으로 연결됐다. 맨시티는 마지막에 더 브라위너의 득점으로 기회를 살렸다.

PSG가 기록한 두 번째 골도 제대로 준비된 득점이 아니었다. 맨시티의 골키퍼 조 하트가 페르난두에게 패스하려던 것이 페르난두 발에 살짝 맞고 튕겼다. 이게 페르난두 바로 옆에 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발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후반 27분에 터진 마지막 골은 헤수스 나바스에서 시작돼 사냐로 연결된 맨시티의 공격을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세르쥬 오리에가 발로 걷어낸다는 것이 실수하면서 페르난지뉴의 골로 기록됐다. 볼은 살짝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로 기록되지 않은 전반 14분 이브라히모비치의 페널티킥 실축까지 더 하면 양 팀은 치명적인 실수를 최소 두 번 이상씩 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실수에 관해선 누구보다 선수들이 제일 아쉬웠을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 후 관련된 질문을 받자 “경기를 다시 돌려 보겠다”고 했다. 자신의 플레이가 불만스러웠다는 뉘앙스였다. 

또 다른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하트는 집중력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정신적으로 더 집중했어야 했다. 그러나 오늘 경기서는 그러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다음 경기서는 다시 기초부터 튼튼히 해 승리하겠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저널리스트 미겔 델라니는 개인 SNS를 활용해 “도대체 왜 하트가 페르난두에게 볼을 주려고 했고, 왜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도 말을 보탰다. “하프타임까지 약 4분 남은 상황이었다. 하트가 페널티 박스 모서리에 있는 페르난두에게 볼을 주려고 했는가? 전반전 무실점을 위해서라도 더 집중해서 플레이했어야만 했다.” 하트의 그릇된 판단을 꼬집었다.

# 2차전 승부 가를 '집중력'

두 팀 모두 유럽을 대표하는 클럽들이다. 그만큼 팀에 속한 선수들의 실력도 출중하다. 그러나 실력을 갖추고도 집중하지 못하면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이번 1차전도 결국 집중력 부재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였다.

양 팀 감독은 2차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실수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달리 말해 2차전에선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원정 경기서 승점을 얻은 건 좋은 결과다. 그러나 우린 몇 차례나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이 점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UCL 더 경쟁하기 위해선 반드시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PSG로선 전반 14분 다 잡은 득점 기회를 이브라히모비치의 실수 때문에 놓쳤던 것도 아쉬웠다. 다비드 루이스와 바카리 사냐가 공을 가운데 두고 정면 대응하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사냐의 페널티킥 파울이 선언됐다. 이후 이브라히모비치가 키커로 나서 자신 있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게 하트에게 걸리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블랑 감독도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다. 

“너무 많은 기술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건 좋지 않은 결과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득점할 수 있었던 걸 놓치면서 두 골밖에 넣지 못했다. 상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선 (실수와 관련한) 문제점들을 잘 제한해 경기해야만 한다. 그래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두 팀의 운명이 달린 2차전은 오는 13일 맨시티 홈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누가 실수를 줄이느냐에 4강 티켓이 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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