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6일 새벽 3시 45분 킥오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지난 주말 열린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엘클라시코 대결에 이어 또 한번 스페인 축구계를 들썩일 경기가 펼쳐진다. 바르사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경기를 6일(한국시간) 새벽 치른다.

레알전과 마찬가지로 안방 캄노우에서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가 열린다. 레알전 패배로 라리가 우승 조기 확정을 위한 여정이 주춤했다. 아틀레티코와 UCL 맞대결도 유럽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쉽지 않은 일정이다.

레알전 1-2 역전패는 바르사 선수단에 심리적 타격을 줄 수 있는 결과다. 바르사는 레알에게 지지 않았다면 40경기 연속 무패 기록에 도달할 수 있었다. 클럽 사상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경신하고 있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아틀레티코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패배가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난 믿을만한 선수단과 함께 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맹목적 믿음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이런 패배가 익숙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난 낙관주의자다.”

엔리케 감독은 레알전 패배로 지금까지의 준비 과정에서 팀이 가진 전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시 경기 전으로 돌아가도 바꿀만한 결정은 없었다며 “60분 동안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고, 우린 이 방식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사는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도 전술적 변화를 주지 않을 예정이다. MSN 트리오가 공격 전선에 나서고, 좌우 풀백이 적극적으로 전진해 상대 지역에서 플레이한다. “우리는 상대 지역에서 공을 소유하는 공격적인 철학을 갖고 있다. 바르사 선수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엔리케 감독은 MSN 트리오의 침묵에 대해 “그들도 기계가 아니라”라며 다음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힘을 발휘할 것이라 기대했다. 친정팀을 만나는 아르다 투란에 대한 부진 논란에도 “공을 잃지 말라는 주문을 잘 이행해줬다. 오랫동안 뛰지 못한 부분에 영향이 있었을 뿐 잘해줬다”고 두둔했다.

한편, 바르사를 상대할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레알의 전술적 선택이 바르사 잡기에 효과를 거뒀다고 진단하며 바르사의 약점 찾기에 나섰다. “하메스나 이스코 대신 카세미루를 기용한 것이 균형을 가져다 줬다.”

레알의 바르사전 승리 해법은 단단한 수비에 이은 역습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전방에 배치한 개성 있는 세 명의 공격수들이 전진하면서부터 경기가 풀렸다. 그 전까지는 바르사가 잘했다”고 설명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레알의 전술을 복사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우리는 다른 성향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그러나 단단한 수비 뒤에 날카로운 역습으로 바르사 배후를 노리겠다는 기본 전략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2차전을 홈에서 치르지만 시메오네 감독은 “캄노우에서 좋은 결과란 승리”라는 말로 비기기나 원정 득점 확보 등 소극적 목표보다 적극적 목표를 탐하겠다고 했다. 그 역시 “어려운 경기이고, 강한 상대이지만 나 역시 낙관주의자다. 내 팀을 믿는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경기는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부임 후 250번째 경기다.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사장은 “축구적으로 시메오네는 아틀레티코라는 팀의 삶을 바꿔놓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2020년까지 아틀레티코와 장기계약을 맺은 시메오네 감독은 꾸준히 팀을 발전시켰다. 바르사 수비수 제라르 피케는 “아틀레티코는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강한 팀”이라며 현재 위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부임 후 매년 트로피를 손에 넣었던 시메오네 감독에게 UCL 트로피는 미답의 고지다. 라리가에서도 선두 바르사를 추격 중인 아틀레티코에서 이 경기는 여러 면에서 중요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엘클라시코 패배로 주춤한 바르사에게 또 한 번의 타격을 안길까?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 3시 45분에 킥오프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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