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별 충분한 선수층 확보, CB와 DMF는 고민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월드컵보다 화려하다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가 오는 6월에 개막한다. 개막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풋볼리스트'는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유로 2016'를 착실히 준비할 수 있는 연재를 시작했다. 각국의 준비상황과 화두 그리고 문제점을 언급한다. <편집자주>

각 나라당 2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3월 A매치 데이가 끝났다. 유럽 국가들은 서로 친선경기를 벌이며 유로 2016 본선 준비에 열을 올렸다. 그중 폴란드는 나무랄 데 없는 결과를 낸 팀이다. 24일(한국시간)에 세르비아에 1-0, 27일 핀란드에 5-0 승리를 거뒀다. 최근 A매치 5연승이다.

폴란드의 두 상대 모두 유로 본선에 나가지 못했고, 장소는 폴란드의 홈이었다. 쉬운 경기였기 때문에 진검승부보다 실험이 크게 이뤄졌다. 특히 핀란드전의 경우 신예급 선수들을 여럿 기용하며 전술을 실험했다. 세르비아전 선발 멤버 중 핀란드전에도 선발로 나선 선수는 단 4명 뿐이었다.

폴란드는 가용 자원이 많다는 걸 과시하듯 수시로 선수를 교체했다. 특히 골키퍼를 45분씩 4명이나 기용했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골키퍼는 좀처럼 교체하는 일 없는 포지션이지만 폴란드는 선수층이 두께를 과시하듯 4명에게 기회를 동등하게 줬다. 세르비아전 전반전에 뛴 우카쉬 파비앙스키, 후반전에 뛴 보이치에흐 슈쳉스니, 핀란드전 전반을 맡은 아르투르 보루츠, 후반전을 맡은 프르제미슬로 티톤 모두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골키퍼들이다. 넷 중 누구든 주전 자격이 있다. 원래 주전인 파비앙스키가 부진에 빠지거나 다쳐도 대체 자원이 충분하다.

핀란드를 상대로 5골을 몰아치는 동안 좌우 윙어로 출장한 카밀 그로시츠키, 파벨 소에크가 2골씩 넣었다. 소에크는 2012년 A매치에 데뷔했지만 이번 유로 예선에선 거의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번 득점이 그에겐 국가대항전 데뷔골이었다.

폴란드는 한때 주장이었던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가 건재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브와슈치코프스키는 이번 시즌 피오렌티나로 이적한 뒤 출장 기회를 잃어버리며 컨디션이 떨어졌고 유로 예선에서 선발 출장 횟수는 겨우 2회, 골은 1골에 불과했다. 이번 세르비아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브와슈치코프스키까지 가세하며 윙어진의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간판 스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에 대한 대책도 세워져 있다. 주전일 때 레반도프스키에게 맞춰 주고, 혼자 있을 때 공격을 책임지는 것이 ‘넘버 투’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핀란드전에서 밀리크가 원톱일 때 3골, 나중에 레반도프스키가 교체 투입된 상태에서 2골을 기록했다.

공격부터 골키퍼까지 모두 탄탄해 보이지만 폴란드엔 여전히 고민이 남아 있다.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다. 일단 카밀 글리크가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굳게 유지하고 있다. 그 파트너로 바르토즈 살라몬과 미할 파츠단이 각각 시험을 치렀다. 미드필드에선 그제고스 크레호비아크가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확고한 입지를 갖고 있는 가운데 파트너를 고르기가 어렵다.

폴란드는 예선 때부터 돌풍 가능성이 제기된 팀이다. 예선 10경기를 통해 33득점을 기록해 모든 팀 중 공격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레반도프스키가 13골을 기록했다. 아담 나왈카 가독은 레반도프스키 없이도 잘 작동하도록 팀 공격의 비중을 배분하려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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