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30개-점유율 68%-득점-홈 첫 패배'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FIFA 랭킹 7위’ 포르투갈이 70위 포르투갈에게 덜미를 잡혔다. ‘신계’에서 살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불가리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2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라이리아 에스타디오 닥터 마갈랑이스 페소아에서 개최된 불가리아와의 친선전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1981년 12월 16일 개최된 친선전에서 5-2 패배한 후 상대 전적 무패 행진을 펼쳤지만 덜미를 잡혔다. 홈 경기에서는 첫 패배다.

친선전이었지만 양팀은 최선의 라인업을 내세웠다. 포르투갈은 4-3-3 전술을 토대로 하파 실바, 나니, 호날두가 공격을 이끌고 중원에는 아드리안 실바, 카르발류, 마리오가 섰다. 수비에는 엘리세오, 알베스, 페페, 비에이리냐가 섰고, 골문은 로페스가 섰다. 불가리아 역시 스토야노프, 마르셀링요 등 정예 멤버가 나섰다.

경기는 압도적이었다.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맞이해 포르투갈은 선제골을 노렸다. 90분간 포르투갈은 무려 30회의 슈팅을 기록했다. 3분에 한 번 꼴로 슈팅이 나온 것이다. 유효슈팅의 비율 역시 높았다. 총 11회의 유효슈팅이 기록됐다. 90분간 포르투갈의 점유율은 무려 68.2%였다. 사실상 불가리아의 진영에서만 경기가 펼쳐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초반부터 호날두와 나니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창출했지만 선제골은 불가리아의 몫이었다. 포르투갈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르셀링요가 슈팅한 것이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불가리아의 선제골 이후 포르투갈은 대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불가리아의 수비는 견고했다, 포포프, 알렉산드로프, 보두로프, 밀라노프로 이어지는 포백은 물론 디아코프, 초체프 등 미드필드 자원들까지 육탄방어에 나섰다. 정점을 찍은 것은 스토야노프 골키퍼는 무려 11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상대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물론 포르투갈에게도 결정적 기회는 있었다 후반 20분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호날두가 슈팅했지만 스토야노프에게 막혔다. 흐른 볼을 재차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가장 확실한 득점 기회를 놓친 셈이다. 

다급한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후반 20분 이후 모두 6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엘리세우, 나니, 실바, 윌리엄, 마리오 등을 대신해 대니, 콰레스마, 페레이라, 산체스, 에데르, 게레로 등이 그라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공격시 대부분 측면을 이용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호날두와 조합을 펼칠 중원 구성의 해답도 얻지 못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기록한 포르투갈의 산투스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그는 “상대의 수비가 강했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무엇보다 스토야노프의 선방이 빛났다”고 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29일 ‘FIFA랭킹 1위’ 벨기에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친선전을 치른다. 역시 홈에서 펼쳐진다. 70위 불가리아에게 패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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